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민중당 부산시당은 10일 "코로나19로 인한 청년들의 고충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중당 부산시당 코로나19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청년들은 대학교 개강 연기로 인한 문제, 휴업으로 인한 고용 및 임금 문제, 자격시험이 미뤄지는 문제 등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마련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중당 부산시당 코로나19대책본부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코로나19로 인해 청년, 대학생이 겪는 고충 해결을 위한 의견 청취’를 진행해 203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민중당은 청년들이 ‘학습권의 피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생들은 대학교 개강 연기로 인해 비싼 등록금을 냈음에도 그에 응당한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로 대체를 한다지만 실제로는 강의가 아닌 배우지도 않은 내용에 대해 과제를 하는 것으로 대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자격시험, 입사 시험 등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높은 취업의 문턱이 한층 더 높아진 상황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건강권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의견 청취에 응한 청년 203명 중 54명(26.6%)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를 구매하려 해도 하루 종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거나, 마스크가 없어서 사지 못하는 상황에 마주한다. 또한, 마스크를 구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일회용 마스크를 한 번 사용하고 재사용을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청년들은 ‘노동권의 피해’를 겪고 있다. 일하는 청년들은 일터에서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받지 못해 코로나19의 감염을 걱정한다. 가게의 휴업, 단축 영업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적은 임금을 받거나, 심지어는 해고되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생활고를 겪는 청년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중당은 "청년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립하여 사는 청년들에게는 마스크 등 감염 예방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야 하고, 대학생들에게는 등록금을 지원하거나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청년들에게는 재난수당 등의 생계비를 직접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요구이다.
민중당 부산시당 코로나19대책본부는 "부산 청년들의 고충을 듣고,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청년들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당은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라! 청년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라! 코로나19 재난수당 신설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