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 후 부산시 공무원 판매 약국 일손지원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부산시 공무원 판매 약국 일손지원
  • 양희진 기자
  • 승인 2020.03.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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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왜 왔나’ 하던 약사들, 배부 끝난 뒤 서로 ‘수고했다’ 격려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674개소, 시본청 및 구군 공무원 현장 지원
신분증 확인, 홍보물 배부, 현장 혼선 조정, 민원 해결로 약사회·현장 약사 호평
부산시 공무원이 마스크 5부제 실시에 따라 약국을 방문해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부산시 공무원들이 마스크 5부제가 시행을 현장에서 지원해 약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는 10일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전날부터 정착될 때까지 당분간 1인 약국 위주로 공무원들이 현장 일손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행 첫날 부산시 전체 1,534개 판매약국 중 674개소로 나간 760여명의 공무원들은 신분증 확인, 마스크판매, 홍보물 배부는 물론이고 마스크 부족에 따른 시민 불만·실랑이 등을 받아내며 현장을 지원했다.

소량의 마스크라도 구입하려는 절박한 시민들을 위해 약사와 공무원은 파트너가 되어 혼란을 최소화하고 정해진 규정에 따라 충실히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인지 현재까지는 큰 사고 없이 시민들에게 공평한 배분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장 약사들도 공적 마스크 판매로 기존의 처방전 처리 등의 업무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 문의하는 시민들에게 같은 말을 계속해야 하는 악순환 속에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이었다. 자연히 지원 나왔다고 한 공무원에게도 반가운 인사보다는 하소연부터 먼저 털어놓는 약사들도 많았다. 그러나 함께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배부하는 과정 속에서 본인들의 직업에 관계 없이 그 시간만큼은 시민의 봉사자라는 동질감이 자리잡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약사회 내부 모니터링 결과 대체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긍정적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근무가 끝난 후 지원약국 약사에게 감사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공무원도 많았다.

부산시는 현장 지원 위주의 단순한 업무보조 역할을 넘어 현장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을 모니터링하여 시민의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구매 방식을 개선하고 정부에도 건의하기로 했다.

다양한 시민 목소리의 주요 내용은, 마스크 입고시간 및 잔량에 대한 정보 부족, 약국 규모 및 위치에 따른 판매수량 차이, 노약자·미성년자·장애인 대리 구매 관련 건의들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 근무는 실무 주무관이 아닌 경험 많은 사무관을 배치하여 현장에서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마스크 요일제는 어차피 약사와 우리 공무원이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하는 사항인 만큼 함께 협의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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