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학자(여성학·사회학)이자 여성운동가 이이효재 명예교수 별세
큰 학자(여성학·사회학)이자 여성운동가 이이효재 명예교수 별세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0.10.0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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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7시 추모식 온라인 중계, 6일 오전 8시 30분 발인

장지는 경기도 이천, 온라인 추모페이지에 추모 발길 이어져 

여성학·사회학의 큰 학자이자 여성운동가였던 故 이이효재 선생의 추모식이 5일(월) 저녁 7시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에서 엄수된다. 추모식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생중계 링크 : 한국여성단체연합 유튜브 채널)

한국의 ‘1세대 여성운동가’이자 여성학자, 사회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어온 故 이이효재 선생의 장례는 여성장으로 치러지며, 공동장례위원장은 각계 여성 80명이 맡았다. 일반 시민들도 온라인 신청으로 장례위원에 참여할 수 있다.
(장례위원 신청 링크 : https://forms.gle/zbXNffQNsCC5qJXs8)

온라인 상에서도 故 이이효재 선생에 대한 수많은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페이지(http://www.wsri.or.kr)에서는 고인의 업적과 사진 및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추모의 글도 남길 수 있다. 현재 추모글 게시판에는 수많은 제자와 후배들이 남긴 생전 고인에 대한 기억과 감사, 이이효재 선생의 앞선 길을 따르겠다는 다짐이 올라오고 있다. 

발인은 6일(화)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 낙원이다.

여성학·사회학자이자 여성운동가였던 이이효재 선생은 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이이효재 선생은 한국의 ‘1세대 여성운동가’이자 여성학자, 사회학자로서 한국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어왔다.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이이효재 선생은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수료하고 미국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후 1958년 귀국해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창설,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사회학회장, 한국가족학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1980년 광주민주항쟁 때에는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시국선언으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교수직에서 해직되었으나, 이후 복직해 1990년 퇴임했다.

이이효재 선생은 이화여대에 한국 최초의 여성학과 설치에 힘써, 한국 상황에 맞는 여성학을 도입하였고, 한국여성민우회 초대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 한국여성사회교육원 창설 등 학자이자 여성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했다. 부모 성 같이 쓰기 선언, 호주제 폐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비례대표제 도입, 50% 여성할당, 차별호봉 철폐 운동 등을 이끌며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또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1991년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만드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이효재 선생은 분단이 여성과 가족, 사회 구조에 미친 영향에 천착해 분단사회학을 개척하였고 수많은 연구와 업적을 남겼다. 또한 1990년대 초 북한 방문으로 남북한 여성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었으며 이후 여성들이 주도하는 통일 논의의 토대를 만들었고, 군축과 통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에도 매진했다.

1997년 귀향한 이이효재 선생은 가족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그곳의 여성들과 ‘기적의 도서관’을 만들어 지역의 문화운동을 이끌었다.

유족으로는 딸 이희경, 동생 이은화(전 이화여대 교수), 이효숙, 이성숙, 올케 이부자가 있다. 장례는 여성장으로 치르며 빈소는 창원경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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