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상처를 입고 현재까지도 고통받고 있을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민주당 부산시당이 9일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보궐선거 실시"에 대해 사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및 지역위원장 일동은 이날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데 대해 부산 시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먼저, 큰 상처를 입고 현재까지도 고통받고 있을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인 오 전 시장이 지난 4월 성 관련 문제로 사퇴해 부산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시당 위원장인 박재호(남구을, 재선) 국회의원은 "선출직 공직자의 성 관련 비리에 대해서는 불관용의 원칙으로 일벌백계한다는 당의 방침에 따라 신속히 제명했지만, 시민들께 통렬히 반성한다는 뜻을 직접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당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공천한 책임이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피해자의 고통과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선출직 공직자의 성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시민들의 투표로 선출된 시장이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사퇴함으로써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리며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뜻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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