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부산 경제부시장 사퇴, "새로운 변화 불가피" 시장 보선 출마예고
박성훈 부산 경제부시장 사퇴, "새로운 변화 불가피" 시장 보선 출마예고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1.01.0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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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비후보 등록 예정, 출판기념회 취소...변성완 시장대행과 맞대결 여부 주목
박성훈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이 5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사퇴의 변과 소감, 각오 등을 밝히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사퇴하고, 시장 보선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박성훈(49) 경제부시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장을 방문해 언론인들과 퇴직 인사를 나눴다.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연단에 오른 박 부시장은 "사직서가 아직 처리되기 전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부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행정고시 동기이자 시정 투톱으로 1년간 함께했던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의 대화에 대한 가야일보 기자의 질문에 박 부시장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분으로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며 "잘 해 보자"는 대화를 어제도 나눴다"고 소개했다.

박성훈 부시장은 17년전 허남식 당시 정무부시장이 걸었던 길을 따라 보수 정당을 선택했으며, 신인 트랙이던 자력 3위 이내에 오르던 국민의힘 경선규정에 따라 본경선에는 무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병수 전 시장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의 물밑 지원을 받을 경우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국회의원 등 선두권을 위협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 언론에서도 박 부시장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어 본선에 오를 경우, 오거돈-허남식 사례처럼 여당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진 변성환 시장 권한대행과의 맞대결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박 부시장은 이날 사퇴의 변에서 "부산은 새로운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1년간 경제부시장으로 일하는 동안 '이대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수없이 듣고 또 들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부산을 위해, 그리고 시민 여러분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더 이사 자리에 연연하여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길이 외롭고 험하고 힘들더라도 부산시민 여러분을 위해 새 역할을 찾기로 결심했다"는 박성훈 부시장은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을 이해하여 주시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면 고맙겠다"는 퇴임 인사를 전했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라 다음날로 예정했던 출판기념회도 취소했으며, 선거법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면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며, 절차를 밟아 사직서가 수리되면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정무직으로 재직한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시장 권한대행인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맞대결을 펼칠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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