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민주당 "박성훈 경제부시장 출마선언, 공직자 직분 망각"
부산시의회 민주당 "박성훈 경제부시장 출마선언, 공직자 직분 망각"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1.01.0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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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 성명, "개인 권력의지 치중, 코로나 위기속 시정공백 초래"
부산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22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봉민 국회의원 위법-특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과 6개월간의 활동"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민성 부대표, 제대욱 대변인, 이정화 부대변인(사진=양삼운 기자)2020.12.22.
부산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22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봉민 국회의원 위법-특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과 6개월간의 활동"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민성 부대표, 제대욱 대변인, 이정화 부대변인(사진=양삼운 기자)2020.12.22.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부산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6일 박성훈 경제부시장의 사퇴와 시장 보선 출마를 강력 비판했다.

부산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부산시 경제(정책)의 총책임자라 할 수 있는 경제부시장의 무책임한 행보에 부산시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협의회는 이날 조철호 원내대표를 대신해 제대욱 원내대변인이 시청 기자회견장까지 방문하면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전날 사퇴하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9년 12월에 경제부시장으로 임명돼 1년만에 사임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현재 전국민이 코로나19와의 악전고투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사망자가 최근 한 달간만 해도 440여명이며, 누적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특히 부산의 경우,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하면서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부산시 경제(정책)의 총책임자이며, 2실, 1본부, 5국, 1관, 37과에 이르는 부산시 조직의 사령관인 경제부시장이 개인적 권력의지를 우선해 시정공백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며 "이는 ‘부산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는 공직자로서의 직분을 저버린 것이며, 주권자인 시민의 대리자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더욱이, 시장부재라는 현상황까지 고려한다면, 그가 고위공직자로서 저버린 책임은 그 어느 경우보다 크다"는 비판이다.

박성훈 전 부시장은 사퇴의 변에서 “부산을 위해,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며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아전인수 격의 설명이 아닐 수 없다"며 "진정으로 부산과 부산시민을 위한다면, 그리고 부산시민이 그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시민의 대리자인 경제부시장으로서 현재의 비상시국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면직된 그를 부산시가 재임용했던 것은, 코로나19로 무너져가는 부산경제를 되살려달라는 시민들의 명령이자 간곡한 호소였다. 그런데 불과 8개월만에 이를 저버리며, 그 피해를 350만 부산시민들에게 오롯이 전가하는 무책임한 선택을 한 것"이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의 절규가 그에게는 들리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당장 다음 주부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대부분이 설 이전에 긴급하게 지급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 2021년은 코로나 극복의 원년이 되어야 하는 해이며,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2030 월드엑스포 개최 등 미래 100년의 초석이 될 대형 프로젝트들의 성패가 갈릴 역사적인 해인데, 이토록 중대한 시점에 무책임하게도 부시장 직을 내던진 것이라는 질책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박성훈 前경제부시장의 무책임한 행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개인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부산시민들에게 고통을 전가한 사실을 역사가 기억할 것이며, 그로 인한 책임을 시민들께서 엄중히 물으실 것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부산시의회의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시정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정을 견인하겠음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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