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신년교례회 "교육격차 해소, 코로나시대 넘어 미래교육으로"
교총 신년교례회 "교육격차 해소, 코로나시대 넘어 미래교육으로"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1.01.14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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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회장 “유례없는 국가 위기 속 선생님의 헌신이 든든한 버팀목"
교육 격차‧불평등 가슴 아파…모두 함께 헤쳐나가야 할 과제
선생님이 대한민국 교육! 열정 되살려 새로운 교육미래 열자”
코로나 예방 위해 회장단 등 최소 인원으로 온라인 비대면 진행
현장 교원 750여명 화상으로 참여…새해 교육 도약 기원‧다짐
각당 대표, 교육부총리, 시민‧학부모단체 “힘 모으자” 영상메시지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14일 열린 2021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교총)

[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는 14일 오전 교총회관에서 ‘2021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교총 회장단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국 현장 교원 750여명은 화상으로 참여해 새해 교육의 도약을 기원하고 다짐했다.

올해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교육격차 해소로 코로나 시대를 넘어 미래교육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코로나19로 학생 간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취약계층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위협받는 현실을 교육가족과 정부, 정치권, 사회 모두의 협력으로 헤쳐 나가며 미래교육을 열자는 취지에서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신년인사를 통해 먼저 현장 교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현장은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 방역에 이르기까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생님들의 헌신과 흔들리지 않는 열정이 큰 버팀목이 됐다”고 격려했다. 또한 “국가건설자로서 전문성과 역량이 빛을 발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 아픈 교육 현실도 토로했다. 하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갑작스런 디지털 교육환경 변화가 학습격차와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무엇보다 맞벌이‧조손‧한부모 가정 등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현재의 교육환경은 위험하기까지 하다”며 “교육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정인이 사건과 같은 참담하고 가슴 아픈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교육당국은 문제 해소를 위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선언적 구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처럼 우리 교육이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신년교례회 주제는 ‘교육격차 해소로 코로나 시대를 넘어 미래교육으로!’로 정했다”며 “교육격차의 간극을 해소하고 미래로 다시 도약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기초학력 등도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며 “정부와 교육청의 근본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57만 교육자를 향해 하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교육환경 변화에도 교육의 중요성과 선생님의 존재 이유는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생님이 곧 대한민국 교육”이라며 “그 열정으로 우리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정부와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등은 영상메시지로 신년교례회 참석을 대신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곽상도 국회 교육위 간사(국민의힘), 박경미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수진 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는 메시지를 통해 신년교례회를 축하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협력에 뜻을 같이했다.

이어 정해황 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 김수진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부회장, 한상윤 한국초중고교장협의회 이사장, 김오중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 주우철 교총 2030청년위원회 위원장이 현장 교원을 대표해 신년덕담을 전했다.

이날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한국교총 공식 유튜브 채널인 ‘샘TV’를 통해 생중계했다.

다음은 하윤수 교총 회장의 신년인사 전문이다.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오늘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함께해주신 조직대표자와 57만 교원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제37대 회장단 다 함께 새해 인사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 신년교례회는 전례 없는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화상으로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교육을 아끼는 많은 분께서 전국의 선생님들께 따뜻한 신년 격려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님

유기홍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님

곽상도 국회교육위원회 의원님

박경미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님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님

김수진 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님

전국 교육자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 우리 교육이 변함없이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되고,

오늘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새해 소망이 알찬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지난 한 해 유례없는 코로나로 국가‧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교육현장도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 학교방역, 학생안전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쉬운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일 고군분투한 선생님의 헌신과 열정이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서의 선생님들의 전문성과 역량이 다시 빛을 발한 한 해 였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로 인한 급작스런 디지털 교육환경 변화는 우리 교육현장에 여러 어려운 숙제 또한 남겼습니다.

가정환경에 따라 학습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빈익빈 부익부의 사교육 등 교육불평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짐에 따라 기초학력 부진과 생활지도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맞벌이, 조손, 한부모 가정 등 돌봄 사각지대에 홀로 방치된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현재의 교육환경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교육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 “정인이 사건”과 같은 참담하고 가슴아픈 일이 또 어디에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세심한 교육활동 노력 못지않게, 정부와 교육청의 근본적 대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그래서 올해 교육계 신년교례회의 주제는“교육격차 해소로, 코로나 시대를 넘어 미래교육으로!”로 정했습니다.

코로나 시대 더욱 심화되는 교육격차의 간극을 해소하고 미래로 다시 도약해나가는 것은 우리 교육에 주어진 절대적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코로나로 우리 교육환경 변화 못지않게 선생님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과 역할에 대한 기대치도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의 중요성과 선생님의 존재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달라져서도 안될 것입니다.

선생님이 곧 대한민국의 교육입니다!

선생님의 열정으로 우리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갑시다!

모쪼록 신축년(辛丑年)에는 우리 교육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미래로 도약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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