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변성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한일해저터널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9개월여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하고 이번 시장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참여한 변성완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까지 '가덕신공항 건설한다고 부산 경제가 나아지겠냐'며 비아냥거리고 부산시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오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하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변성완 예비후보는 "아무리 딴지를 걸고 몽니를 부려도 가덕신공항 건설을 저지할 수 없는 데다가 자칫 부산시장 보궐선거 패인의 원흉이 될까 싶어 뒤늦게 다 된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고 무임승차하는 모습이 야당지도자로서 영 모양 빠지는 일이지만, 그래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처리에 협조하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환영했다.
변 예비후보는 "하지만 가덕도 부산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한일해저터널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박형준 후보가 발표했던 어반 루프 공약만큼 황당하기가 이를 데 없다"고 혹평했다. "물론 가덕도 부산신공항 건설의 주역이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불철주야 노력했던 변성완 예비후보를 비롯한 민주당이다 보니 여기에 그냥 들러리만 설 수 없다는 심정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키지도 못할 황당한 헛공약을 무책임하게 마구 내뱉는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 한일해저터널은 오래된 케케묵은 계획으로 일제강점기 때 그려진 그림도 있다. 또한 한일간의 경제협력과 관계개선이 우선되고 그것이 정상화 되었을 때 여러가지 협력방안 중 하나로 검토될 수 있는 사안이지만, 현재와 같은 한일관계 속에서는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며 오히려 부산시민 정서에 반하는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이라며 "또한 백보 양보하여 설령 그것이 필요하다면 나중에 진지하게 공론의 장에 부쳐 보면 될 일이다.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당장 꺼야 할 발등의 불이 아닌 먼 미래의 일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변 후보는 "가뜩이나 박형준 후보가 앞뒤가 모순되고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15분 도시와 어반 루프'를 1호 공약으로 발표하며 부산시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한 바 있는데 여기에 또 하나의 황당한 헛공약을 더 얹는 것은 대놓고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짓에 다름이 아니다"라며 "박형준 후보나 김종인 대표는 멋지고 황당무계한 공약을 발표만 하면 부산시민들이 무조건 열광할 줄 아는 모양인데 부산시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더 이상 정치 불신만 증폭시키는 지키지도 못할 헛공약 발표로 부산시민을 조롱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변성완 예비후보는 "지금 부산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를 비롯 중소상공인들이 생존의 문턱에 내몰릴 만큼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 어떻게 하면 코로나19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부산의 경제난을 극복할 것인가에 사력을 다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공당의 후보와 대표가 지나가는 소도 웃을 그런 지키지 못할 공약을 아무렇지 않게 발표해서는 안 된다"며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투전판도 아니요 대 시민 약속인 공약이 노름판의 베팅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변성완 예비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은 기왕에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니 여전히 특별법에 딴지를 걸고 있는 자당 내 국회의원들의 반대를 앞장서서 정리하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정도의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그것이 오늘 발표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태도가 아닌, 그동안 부산시민에게 저지른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는 태도일 것이다"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