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불법 비리 의혹 소명, 시장 자격 없음 인정하고 후보 사퇴" 주문

[가야일보=심양원 기자] 전국교수ㆍ연구자단체들이 17일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동아대학교와 부산대학교 민주교수협의회를 비롯한 교수와 연구자 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민간인 사찰 주도 의혹에 대해 한치의 숨김 없이 해명하라, 스승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하고 대학을 출세의 발판으로 삼은 행태를 사죄하라"며 "계속 터져 나오는 불법 비리 의혹을 낱낱이 소명하라, 스스로 부산시장의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고 후보직에서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교수의 정치참여 관련 제도화에 대한 가야일보의 질문에 김동규(동명대 교수) 대변인은 "교수라는 직업은 학생들과 학문을 연구하는 엄숙한 일이다. 학자의 사회참여의 꽃이라는 정치참여를 금지할 수는 없다"면서도 "박형준이라는 인물은 교수의 사회참여하는 의무를 개인의 영달을 위해 가장 악랄하고, 심각하게 악용한 인물이다. 박형준 교수같은 극단적인 케이스는 다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도적 보완이 전제된다는 측면에서 이런 사람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민성(동래1,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시의원 소개로 열린 이날 회견에는 동아대 민교협, 부산대 민교협, 경성대 민교협, 부울경 민교협, 경남민주교수연대,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전북미래교수연구소, 공주대 민교협, 포럼지식공감,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교수와 연구자단체들이 동참했다.
전국에서 참여한 교수와 연구자들은 "부산은 정직하고 도적적인 시장을 원한다. 거대도시의 맥박을 다시 뛰게 하고, 편안하게 살며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하는 믿음직한 시장을 원한다고 우리는 감히 말한다"며 "고귀한 촛불혁명으로 일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치명적 인물이 시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340만 부산 시민을 이끌 참된 인간적 자격을 갖춘 사람이 경쟁의 무대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