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불확실성 해소”
김경수 경남지사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불확실성 해소”
  • 이연동 기자
  • 승인 2021.04.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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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략회의…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과 통화, 메가시티 협력 뜻 모아”
“메가시티, 정부정책화 추진 및 4대 거점도시 중심 구축 전략” 강조
“도정 역량 집중, 5년내 청년(순)유출 제로 달성” 중장기 근본대책 수립 지시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8일 도청에서 개최한 월간전략회의에서 동남권 메가시티를 비롯한 도정 방침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가야일보 창원지사=이연동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궐선거를 통해 부울경(동남권) 메가시티 추진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경남과 부산, 부울경 협력사업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9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김경수 도지사는 전날 도청 2층 도정회의실에서 진행한 '월간전략회의'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과정에서 부산시장의 공백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부산시의 실무진들이 정책적 결정을 주저하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만큼, 가덕신공항이나 동북아 물류플랫폼을 포함한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아침 박형준 신임 부산광역시장에게 전화로 당선 축하인사를 전한 김 지사는 “박 시장님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통화내용을 소개했다.

박 시장 역시 취임사를 통해 “가덕도신공항이라는 과제에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해 11월에는 김 지사의 ‘경남․부산 행정통합’ 제안에 대해 SNS상에서 동의와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초 ‘동남권 메가시티’로 써왔던 명칭을 전 국민적 이해를 위해 ‘부울경(동남권) 메가시티’로 변경하자고 제안한 김 지사는 메가시티 추진과 관련해 ‘정부 차원 의 발전전략화’와 ‘4개 거점도시 중심 메가시티 구축 전략’ 두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부울경 메가시티를 포함해 각 지역의 권역별 균형발전전략이 비수도권 지역 차원에 국한된 움직임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국가 차원의 발전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또한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권, 울산권, 창원 중심의 동부경남권, 진주 중심의 서부경남권 등 4대 거점도시를 축으로 한 4대 권역 구축 전략”이라며 “특히 진주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경남의 부울경 메가시티 역할을 명확하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메가시티 추진에 있어 서부경남 소외론을 일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올해 신년기자회견을 비롯해 수 차례 공개 석상에서 “서부경남 역시 당연히 메가시티 전략에 포함돼 있으며, 부울경 메가시티 외에도 동부호남과의 생활권 및 산업적 연계, 남해안․남중권 관광벨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공언해왔다.

“지난해 경남에서 순유출 된 20~30대 청년층이 18,000명이 넘어섰다”고 소개한 김 지사는 “모든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우리 경남의 청년들이 경남을 빠져나가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유출 속도를 줄여나가며 앞으로 5년 이내에는 ‘청년 (순)유출 제로’를 만들 수 있는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긴 시간을 할애하며 청년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설명한 김 지사는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오히려 찾아오는 경남을 만드는 과정에는 경남형 뉴딜과의 결합이 중요하다”면서 해당 과제를 자신이 직접 챙겨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부산지역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사태를 경계한 김 지사는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현장에서 실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코로나 극복의 마지막 고비인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경제가 본격적으로 활력을 되찾을 2022년에 예산과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도 국비확보 선제적 대응”과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사각지대를 발굴과 점검”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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