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현안 '초당적 협치', 미래혁신위 우려"
부산시의회 "현안 '초당적 협치', 미래혁신위 우려"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1.04.13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상해 의장 등 의장단 회견 "미래혁신위 독단 출범 강력 우려"
"소극적 행정 과감히 탈피, 적극행정 모범으로 환골탈태" 주문
부산광역시의회 신상해 의장이 의장단과 함께 13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치' 방침과 함께, 박형준 시장이 출범시킨 부산미래혁신위원회에 대한 우려사항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부산시의회가 13일 "당면 위기의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의회 신상해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의장, 상임위원장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표류하고 있는 현안사업을 힘차게 추진하기 위해 소극적 행정 관행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적극 행정의 모범'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시의회는 "부산의 운명을 바꿀 미래비전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올해 안에 반드시 부산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해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박형준 시장의 부산미래혁신위원회 출범을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신 의장은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부산미래혁신위를 상당한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취임 나흘 만에 시의회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해 전격 출범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 의장은 "조직의 위상과 성격에 대해 우려가 있다"며 "사실상 인수위 성격인 부산미래혁신위를 출범시켰고, 이 조직이 마치 의사결정권한을 가진 콘트롤타워인냥 인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옥상옥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얼마되지 않은 박 시장 임기동안 공직사회가 주도성을 잃고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이다.

특히 신 의장은 "박 시장은 주어진 임기 1년 3개월 동안 전력질주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이후, 집권연장을 위해 계속 싱크탱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신 의장은 "위원회 참석 인사들의 면면도 걱정이 있다"며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선거 캠프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이 말했던 협치와 거리가 멀고 부삼미래혁신위라는 이름ㅇ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신 의장은 "부산미래혁신위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박 시장이 보다 솔직하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견에서 신 의장은 가야일보의 질문에 "부산시와의 정무적인 대화 창구 마련이 필요하다. 미래혁신위 출범을 신문보고 알았다. 직간접으로 설명한 적 전혀 없었다. 일체의 대화가 없었고, 미래혁신위 조직 필요성에 대해 사전 또는 사후에 시청 청사를 활용하고 공무원 지원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면 동의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