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행점검단, 택배 터미널 '과로사 대책' 합의이행 점검
부산이행점검단, 택배 터미널 '과로사 대책' 합의이행 점검
  • 양희진 기자
  • 승인 2021.05.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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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전국택배노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부산이행점검단” 발족식 개최
진보당 부산광역시당 노정현 위원장과 권용성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장을 비롯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부산이행점검단" 발족식 참가자들이 3일 부산광역시청 앞에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진보당)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대책 합의 이행을 위한 조직이 발족해 개선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진보당 부산광역시당과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3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부산이행점검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이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해 어렵게 마련되었지만, 택배 현장에서는 합의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이행점검단은 1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된 “분류 작업 전담 인력 투입과 택배노동자의 한시적 분류 작업 대가 지급” 등이 합의안 내용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주 5일제 근무, 택배요금 현실화” 등에 대한 택배 노동자의 의견청취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용성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장은 “cj대한통운은 분류인력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 수가 턱없이 모자라고, 시간 또한 전체 분류시간에 다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절반만 투입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로젠택배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며 사회적 합의기구에도 참여하지 않아 현장이 그전과 다를 바 없다”라며 “1차 합의 이후에 결정된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거나 무효로 하려는 시도를 철저히 감시하고 점검해 나가며, 2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택배노동자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8일 과로사로 세상을 달리한 택배노동자 故김원종님의 아버지 말씀처럼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현장을 바꿔내야 택배노동자가 세상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을 막을 수 있다”며 “부산이행점검단 활동을 시작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공론화하고, 노동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용성 지부장과 노정현 위원장 등 부산이행점검단 공동단장들은 이행점검단 유니폼을 착용한 후, 부산 택배 터미널 현황 지도에 이행점검단 깃발을 꽂는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기자회견 직후 부산이행점검단은 부산진구와 금정구에 위치한 택배 터미널을 찾아 본격적인 이행점검 활동과 현장 의견청취를 진행했다.

이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부산 이행점검단 발족식에는 부산지역 택배노동자 20여명이 참가했다. 윤제형 진보당 부산노동자당 위원장 직무대행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적 합의 이후 택배 현장의 현실"에 대하 권용성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장(부산이행점검단 공동단장)의 기조발언에 이어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부산이행점검단 공동단장)이 발족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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