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함께 뛴 3년 저력, 울산 새 미래 확실히 열겠다”
송철호 “함께 뛴 3년 저력, 울산 새 미래 확실히 열겠다”
  • 심양원 기자
  • 승인 2021.06.30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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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민선 7기 3주년 기자간담회 … 주요 성과·향후 방향 등 제시
9개 성장다리 사업 성과 본격화 … 코로나 완전 종식 ·일상회복 전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이 30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선 7기 3년의 시정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1년간의 비전을 역설하고 있다.(사진제공=울산시)

[가야일보 울산=심양원 기자] 민선 7기 울산호가 재도약의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며 4년차 출항의 닻을 힘차게 올렸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30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3년 주요 성과와 앞으로 1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송 시장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와 맞닥뜨렸지만 시민 여러분의 헌신에 힘입어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약속드린 ‘울산 재도약’의 토대를 확실히 다졌다.”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한 결과 지역 산업 혁신성장과 함께 정부 정책까지 견인하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9개 성장다리 정립·울산 재도약 기반 ‘탄탄’ 구축

민선 7기 출범 당시 시대적 과제는 장기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회복하고 울산을 재도약시키는 것이었다. 이에 전반기에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정립한 ‘7개 성장다리’를 지난해 후반기 들어 9개로 재정립하고 사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9개 성장다리는 크게 친환경 신산업도시로 가는 ‘5대 에너지 사업’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가는 ‘4대 행복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5대 에너지사업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해체산업 ▲울산경제자유구역 및 5대 특구・단지다.

4대 행복사업은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반구대암각화 보존·물 문제 해결 ▲울산 첨단 의료산업기반 ▲외곽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9개 성장다리는 중장기 인구 증가를 위한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사람이 모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감’과 ‘일터’를 새로 만들고, 시민들이 울산을 살기 좋은 곳으로 여길 ‘삶터’를 잘 가꾸는데 있다는 분석에서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 원전해체산업 등 에너지산업이 새로운 ‘일감’에 해당된다. 이 사업들을 뒷받침할 울산경제자유구역과 5대 특구·단지는 ‘일터’라고 할 수 있다.

2030년까지 6GW급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경우 21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영남권 전 가구에서 쓸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증폭도 기대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력으로 바닷물을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한 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배후단지에 저장, 전국으로 공급해 간다는 목표다.

이 같은 일감과 일터 뿐 아니라 정주여건 개선, 곧 울산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삶터’를 잘 가꾸는데도 각별한 힘을 쏟아왔다. 9개 성장다리 가운데 태화강 국가정원, 반구대암각화, 첨단 의료기반, 외곽순환도로·철도망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

전국 최초 울산형 뉴딜, 정부 전략사업도 견인

울산시는 지난해 4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울산형 뉴딜사업’을 추진해 휴먼·스마트·그린 3대 분야 30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1호 사업인 스마트클린워터 사업 전체 18개 구간 가운데 4개 구간이 준공되는 등 각 과제별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기간은 당기고, 예산은 줄이고, 일자리는 늘리고, 시민행복도를 높이는 다양한 효과도 기대된다.

코로나 이후 대전환에 대비한 산업, 환경 분야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정부 정책까지 견인해냈다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울산이 정부보다 앞서 뉴딜사업을 추진한 결과, 핵심 친환경산업인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산업 등이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 등 범정부 차원의 전략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지난 달 말 열린 P4G 정상회의에서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한국판 뉴딜의 대표적 사례로 전 세계에 소개하기도 했다.

뉴딜 관련 각종 공모사업을 철저히 준비한 결과 현재까지 15개 사업에 국비 4,568억 원을 확보하는 결실도 거뒀다.

▲산단 대개조(산업부, 국비 2,871억 원)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교육부, 국비 600억 원)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고용부, 국비 330억 원)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농식품부, 국비 271억 원) 등이 대표적 사례다.

앞으로 시장 주재로 울산형 뉴딜사업 추진상황을 정기 점검해 한층 더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암각화 문제 등 수십 년 표류 현안 속속 해결

오랫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거나 사업 추진의 속도를 내지 못했던 숙원사업들도 대부분 해결했다. 우선, 암각화 보전의 길을 확실히 열었다.

민선 7기 들어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 동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한 결과 ‘운문댐 물 울산 공급’을 명문화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이 6월 24일 극적으로 통과됐다. 암각화를 물에 잠기게 하는 원인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출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한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4월에는 이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도 지정됐다.

예타면제로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대표적인 현안 해결 성과다. 부산고법 울산재판부도 올해 개원했고, 10년 넘게 표류해온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사업도 본궤도에 올렸다.

연초 울산관광재단 출범에 이어 지난 4월 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했으며, 울산시립미술관도 연말 완공 예정이다. 문수체육관(제2 실내종합체육관)도 막바지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40여 년 시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종하체육관도 통 큰 기부에 힘입어 ‘종하이노베이션센터’로 새로 건립 추진하고 있다.

태화강은 2019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전국 유일의 도심 속 국가정원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울산의 철새 서식지가 ‘국제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Flyway Network Site)에 등재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동해안 최초이자 대도심 내 강이 등재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시민 삶 촘촘히 챙기고 울산의료원 설립도 추진

지난해 초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지역감염 확산을 위한 발 빠른 방역조치와 범시민 역량 결집에도 전력을 다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주요 관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선제적 긴급 행정조치 발령 ▲‘굿바이 코로나 울산 방역 정류장’ 운영 ▲감염병관리과 신설 ▲지역거점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등 대응체계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시민 삶을 챙기는데도 많은 힘을 쏟았다.

올해 초 다른 지자체에 앞서 선도적으로 전 세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으며, 보육재난지원금과 학교 밖 청소년 복지재난지원금 등을 통해 힘을 더욱 보탰다.

지난해 상반기 지역감염 100일 제로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연말 요양병원·종교단체 등 집단감염 발생과 올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큰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태를 겪으면서 지역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산재전문 공공병원에 더해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의료원은 300~500병상 규모, 20여 개 진료과를 갖출 예정이며 2025년 개원이 목표다. 지난 4월에는 지역 의료계와 상공인,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울산공공의료원 설립 범시민 추진위원회’도 구성했다. 오는 9월까지 시민 20여 만 명 참여를 목표로 ‘의료원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열린 소통 행정 호응 · 외부기관 호평도 ‘풍성’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정을 추진하기 위한 ‘소통 행정’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 성과가 ‘시민신문고위원회’ 운영이다.

민선 7기 1호 공약이었던 시민신문고위원회는 출범 3년차인 현재, 시민의 답답한 마음과 목소리를 생생히 반영해 ‘문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민·관 소통의 핵심 기구로 안착했다. 최근 세계옴부즈맨협회 정회원 자격도 취득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시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울산형 소통 누리집인 ‘시민 다듬이방’을 더욱 활성화하고, 공약 평가도 온라인상에 정기적으로 공개했다. ‘공약 이행 주민배심원제’를 도입해 많은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끌어내기도 했다.

미래비전위원회와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소통참여단, 큰 두레회,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 청년위원회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했다. 울산시 인권센터와 노동인권센터 운영 등 전국 최고 인권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외부기관의 좋은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21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에서 ‘주민소통 분야’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정부 차원의 유일한 지자체 종합평가인 ‘정부합동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라는 쾌거를 거뒀으며,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에서도 3년을 내리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앞으로 1년, 위기 극복 · 신성장 동력사업 가속화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완전 종식과 경제 위기 극복이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울산형 뉴딜사업의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코로나 시대 산업경제 생태계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전망 강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지난 4월 해독을 완료한 1만 명 게놈 정보 분석 등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맞춤형 산단 조성과 노후산단 대개조 사업도 본격화한다.

울산 재도약을 위해 그동안 착실히 구축해 온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데도 주력한다.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9개 성장다리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운문댐 물 울산 공급 세부 내용 합의와 사연댐 수위 조절 등 반구대 암각화 보전 방안 추진에도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기술과 결합한 친환경, 자동화, 스마트를 방향으로 한 주력산업 고도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스마트 도시 조성에도 한층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도시철도 트램사업과 정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에 반영된 부울경 광역철도 사업을 위한 제반 절차 이행에도 속도를 높인다.

코로나 종식 이후 지역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10월 열리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 이어 내년 예정인 전국체전과 세계한상대회 성공 개최에도 만전을 기한다.

올해 2월 ‘2050 울산 탄소중립’을 선언한데 이어 세부 전략 수립과 실천에 속도를 높이고, 코로나로 심화된 민생격차 해소를 비롯해 경제사회 전반의 포용성도 대폭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에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면 10월 께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뒤 예타면제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경남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전국 최대 규모 신혼부부 주거비 무상 지원과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 등 주거 안정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장기 사업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튼실하게 맺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뛰어온 3년의 저력으로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활짝 열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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