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정치인 입김 작용 의혹
강태현, 밀실공천 등 강력 반발
전과기록 공개 등 인신공격에
수천만 원 선거자금 논란까지

김일권 전 시의회의장이 기사회생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6·13 지방선거 양산시장 예비후보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 전 의원의 재심을 받아들여 최종 5인으로 2차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 2차 경선에는 김 전 의장을 비롯, 박대조·심경숙·임재춘·최이교 예비후보가 적합도 조사에 최종 참여하게 됐는데 후폭풍이 만만찮다.
중앙당이 당초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 전 의장의 재심을 수용하자 탈락자 일부는 밀실공천이라며 반발하는가 하면 상호 비방전도 치열해 ‘원팀(One-Team)’ 구성은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됐다.
민주당 양산시장 예비후보에 도전했다가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강태현 변호사는 도당의 공천을 ‘밀실공천’으로 못 박고, 공천심사위원장인 서형수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 중 3명은 서 의원 지역구 출신이고, 이들은 서 의원의 보좌관 또는 수행원 등으로 인연이 깊다.
강 변호사는 “심사 기준과 후보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결국 ‘밀실 공천’”이라면서 “서 의원은 밀실 공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은 그를 제명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반발했다.
인신공격성 공방전에 자칫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강 변호사는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 4명에 대한 전과기록 등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특히 임재춘 예비후보가 나동연 시장으로부터 용역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의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강 변호사의 이 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는 음모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공개적 해명과 사과를 하지 않으면 즉각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나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 전 의장의 재심 수용과 관련한 각종 말들도 쏟아지고 있지만, 명확한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거물급 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등 그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