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자연사박물관, 8월 이달의 해양자연사전시품 ‘수달’ 선정
해양자연사박물관, 8월 이달의 해양자연사전시품 ‘수달’ 선정
  • 박미영 기자
  • 승인 2021.07.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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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하천 등 수변 분포 포유동물… 남획, 산업화 환경오염, 개발 서식지 단절 개체 수 급감
천연기념물 330호,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지정 도심하천 종종 발견
도시 생태복원·정화에 대해 그동안 지자체와 시민들이 공들인 노력의 결실

[가야일보=박미영 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 해양자연사박물관은 8월 ‘이달의 해양자연사 전시품’으로 ‘수달’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그 생김새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유선형의 몸과 짧은 다리, 물갈퀴가 있는 발은 수중생활에 더 알맞다. 전 세계에 총 1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유라시아 수달(Eurasian otter) 1종만이 살고 있다.

수달은 과거 우리나라 강, 하천, 호수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동물이었지만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과 모피를 얻기 위한 무자비한 남획, 댐이나 보 건설로 인한 서식지 단절 등으로 수달의 개체 수는 급속히 감소하였다. 이에, 정부는 수달을 1982년 11월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하였고,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도 지정해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서울 한강을 비롯해 대구, 창원, 전주 등의 강·하천에서 시민들의 수달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부산 온천천에서도 수달이 목격되고 있으며, 부산시의 제2차 부산자연환경조사 결과 낙동강과 수영강 권역에서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정희 해양자연사박물관장은 “수달이 도심하천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도시 생태복원·정화에 대해 그동안 지자체와 시민들이 공들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번 8월 해양자연사 전시품 선정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보호 중요성을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매년 5월 마지막 수요일은 ‘세계 수달의 날(World Otter Day)’로, 국제수달생존기금(International Otter Survival Fund)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수달을 널리 알리고 보전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념일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는 수달의 생태조사·연구, 생태복원 등을 위해 지난 2013년 ‘한국수달연구센터’를 개관하였다. 부산에서는 환경단체인 부산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가 주축이 돼 ‘온천천 수달 구하기 시민 대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수달이 살기 좋은 하천을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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