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금정구청장 공천 파문, 이순용 후보 무소속 출마선언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공천 파문, 이순용 후보 무소속 출마선언
  • 심양원 기자
  • 승인 2022.04.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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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불공정한 공천 자행 '자격 상실' 백종헌 공관위원장 사퇴 촉구"
부산광역시 금정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이순용 예비후보가 13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불공정 경선을 주도하는 백종헌 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사퇴하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백종헌 국회의원이 불공정 공천을 주도한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가 나와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순용(63) 금정구청장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11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정구청장 불공정 경선 책임자 사퇴"를 촉구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순용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대선승리의 진정한 완결은 이번 지방선거와 2년뒤 총선에서 압승이라 생각한다”며 “대선기간 중 절체절명의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 후원회 부회장,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산총괄본부장, 부산선대위 공명선거지원단장을 맡아 대선승리를 위해 매진했고, 대선승리의 보람도 있었으며 지금도 국민의힘 당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나 지금 부산 금정구 자치단체장 공천과정은 충격과 경악의 연속이었다"며 "이는 다름 아닌 저를 포함한 나머지 예비후보들과 지역 구민들이 강한 의혹과 불신으로 끊임없이 제기하는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관위원장의 금정당협 (전)사무국장에 대한 찍기, 측근 공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난 11일 오후 진행된 금정구청장 예비후보 면접에서도 회견의 원인제공을 한 당사자에 대한 한마디의 언급 없이 지난 8일 예비후보 4人의 기자회견을 두고 패널티(불이익)'를 운운하는 공관위원의 발언 등으로 볼 때 공정한 경선을 기대하기는 난망하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중앙당에게 다음의 내용들을 촉구한다"고 제시했다.

우선 "본인의 지역구 경선 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부산시당 공관위원장을 맡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므로 백종헌 부산시당 공관위원장은 그 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의힘 중앙당 정진석 공관위원장님께 부산 금정구청장 공천 관련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사후조치를 해주실 것을 건의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본인은 공정과 상식에 반하여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금정구청장 공천 경선을 단호히 거부하며 부득이 무소속 후보로 금정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며 "지지해 주신 주민들과 원로들의 의견에 따라 단호한 입장으로 불공정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공천에서 잇따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날 금정구에 이어 해운대구청장 공천에 대해서도 김진영 예비후보가 강력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동래구 후보들도 4명이 연대회견을 열어 공천과정을 비판하는 등 공천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금정구청장 공천경쟁에는 이순용(63) 전 부산경찰청 1부장(경무관), 박성명(66) · 최영남(65) 전 시의원, 최봉환(62) 구의회의장과 김재윤(64)ㆍ김천일(67) 구의원, 원정희(68) 전 구청장 등 7명이 나섰다.

이들 가운데 이순용, 박성명, 김천일, 최영남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윤 구의원이 후보자 선정을 위한 경선에 참여하면 경선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백 위원장의 지역구 사무국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해 원성이 자자하다"며 "이런 사람을 무조건 공천하려는 것은 대단히 옳지 않은 처사"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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