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이 무너지면 지방선거 전체가 위험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대변인인 김진영 해운대구청장 예비후보가 13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갑ㆍ을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두 국회의원이 공천에 개입하는 악습을 재연해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시당 공심위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해운대 당협위원장들의 구청장 공천개입 행위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으로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공천심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진영 대변인은 “저는 구청장 예비후보가 아니라 국민의힘 부산시당 대변인, (전)윤석열 국민캠프 부산선대위 대변인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며 "국민의힘 공천원칙에 반하는 부당 공천개입, 밀실공천 악습으로 인해 윤석열 정부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박탈하는 당협위원장의 전횡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에 해당 당협위원장과 예비후보에 대한 처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불공정한 공천개입 행위를 공정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당 윤리위원에도 관련사실을 진정하겠다"며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9일 당협 위원장의 공천전횡을 차단하기 위해 부산시당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당에 ‘내려꽂기 공천’이 발생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해운대갑 국회의원(하태경)이 지난 11일 "특정 예비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서 국민의힘 후보로, 구청장으로 임명해달라'며 공정해야 할 경선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해운대을 국회의원(김미애)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였고, 더불어 이미 구청장 후보로 경선서류까지 접수한 모 예비후보를 시의원 후보로 전환배치해 항의가 이어졌다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는 지적이다.

김진영 대변인은 “당협위원장들의 ‘부당한 공천개입·줄세우기·사천’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며 "능력있는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용기를 냈다. 시민과 구민을 믿고 원칙대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