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후보측 "성추행의혹 후보에 아이 맡길 수 없어, 사퇴 촉구"
하윤수 후보측 "성추행의혹 후보에 아이 맡길 수 없어, 사퇴 촉구"
  • 특별취재팀
  • 승인 2022.05.29 06:4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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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여성·학부모·청년단체와 3차회견...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 시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
"성추행 피해자 '김 후보 토론회 등에서 계속 거짓말 일관, 2차 가해 서슴치 않아' 법적 대응"

하윤수 부산교육감 후보가 "성추행 의혹 교육감 후보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29일 하윤수 부산광역시 교육감 중도ㆍ보수 후보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의회 앞에서 열린 3차 기자회견에 대해 손정수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김석준 교육감후보 '성추행 피해자'와 여성·학부모·청년단체들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 후보가 토론회 등에서 계속 거짓말로 일관하며 2차 가해를 서슴치 않아 기자회견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는 이날 오전 시의회가 '고소ㆍ고발이 진행중인 사건 관련 회견에 장소사용을 허용하기 어렵다'며 브리핑룸 사용에 난색을 표하자, 시의회 뒷쪽 현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사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선대위는 여러 차례 "피해자라는 여성의 신뢰성이 의문"이라며"일방적인 사실무근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해왔다.

하윤수 부산광역시 교육감 '중도보수' 후보가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하윤수 선거사무소)

손정수 대변인은 "1988년 5월 당시 중학교 교사였던 피해자는 김석준 부산대 교수의 연구실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그 충격으로 학교에 사표를 내고 부산을 떠났다고 한다"며 "피해자는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소개했다.

손 대변인은 "우선, 피해자가 부산대 성폭력센터에 신고한 적이 없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는, 2018년 부산대 성폭력센터에 신고한 ‘2차 피해 조사신청서’를 공개하면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허위 미투('나도 성폭력 피해자'라는 고백)'이고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주장에는 2018년 12월 부산지방검찰청의 ‘불기소 이유서’ 등을 공개하며 반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유서에는 사건 당시 피해자 친구 2명이 ‘김석준 교수가 자신을 껴안았다’는 취지로 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진술로 미루어, 피해자의 주장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되어 있다"며 "놀라운 점은 이유서를 보면, 김 후보 측은 피해자가 성추행 당한 이후 보낸 안부인사 메일을 공개하면서, 성추행을 당했다면 이러한 메일을 보낼 수 없다는 취지로 ‘피해자 다움’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현직 교육감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형편없는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미투에 대해 법원은 일관되게 ‘허위로 가해자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만한 동기나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이상 그 진술의 신빙성을 특별한 이유 없이 함부로 배척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피해자답지 않은 행동을 이유로 성범죄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기각하면 안된다’는 성인지 감수성에 입각해 판결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추행 피해자 입장에서 김 후보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만한 동기나 이유가 없는 이상 그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며 "피해자 입장에서는 성추행 가해자가 부산 유·초·중등교육의 최고 수장인 교육감 3선에 도전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출마 자체가 또다시 시작되는 2차 가해인데, 급기야 공개장소에서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에 대해 충격으로 느꼈을 수 있을 것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지역 유·초·중등교육의 최고 책임자인 교육감은 그 어떤 공직보다도 더 도덕적이고, 그 누구보다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한 손 대변인은 "성추행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유·초·중등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에 출마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형편없는 성인지 감수성을 가진 교육감에게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손 대변인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자의 꿈을 산산 조각내놓고 일말의 뉘우침도 없는 사람에게 교육감은 어불성설이다. 조금의 반성과 사과도 없이 교육감 3선에 도전한다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인 동시에 부산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며 "그렇다면 즉각 사퇴해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를 다하고, 부산 시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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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2022-05-29 14:41:25
기자회견장에 있었던 사람으로 김석준캠프사람들 진짜 기자회견 시작도 전에 협박하고 개판아수라판을 만들어 제대로 기자회견도 못했다 2차때는 선관위 머저리들이 나와서 협박을하는데 이사람들 정의 진실엔 관심이1도 없어보였다 오로지 김석준 지키기에 목숨을 건 인간들처럼 니들같은 사람때문에 지금도 권력형 성범죄는 일어나고 피해자는 고통받고산다는걸 알아라 니들 가족이라도 이렇게 가해자 실드칠거야? 생각을해봐 피해자가 지금 미투해서 얻을수있는 이득이뭔지? 1도 없어 단순히 저런 범죄자가 자기지역에 교육감으로 3선을 한다는걸 지켜본다는게 끔찍해서 용기를 낸거야! 이 머저리들아

나비 2022-05-29 14:33:57
사죄나 반성 없이 토론회장에서 가짜미투라 피해자 2차.3차가해하는 후보자는 아웃

손주원 2022-05-29 14:14:11
김석준은 사퇴하라!!
이번 선거에서 교육감 반드시 교체되어야 합니다!!

박재옥 2022-05-29 13:27:36
김석준은 제자를 성폭행하고도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부산시교육감을 했다고 하니 기가 막히는데 또 교육감후보로 입후보하여 부산시교육감을 하겠다고 하니 부산을 떠나고 싶네요. 더 이상 부산의 교육을 더럽히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산의 인구가 줄어 드는 이유가 다 있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