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노인복지관, '제3회 청춘감사축제' 성황
중앙동 노인복지관, '제3회 청춘감사축제' 성황
  • 배진숙
  • 승인 2017.12.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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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불교연합회, ‘자비나눔밥상‘ 자원봉사
양산불교연합회 자비나눔밥상
양산불교연합회 자비나눔밥상
노인복지관 스마트폰사진전
노인복지관 스마트폰사진전
행사추진위원회 정행자, 구덕건 어르신
행사추진위원회 정행자, 구덕건 어르신

 

 

지난 19일 양산시노인복지관에서는 제3회 청춘감사축제가 열렸다. 오전 10시 반부터 행사가 시작돼 오후 3시까지 이어졌는데, 복지관 안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온기와 활기가 넘쳤다. 입구부터 복지관 평생교육원 수강생들의 작품들이 재미나게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청춘감사축제는 수강생들이 교육원에서 배운 솜씨를 가족과 지인에게 선보이고, 옛 청춘시절을 회고하며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관내 2층에는 연필그림반, 민화반 등 다른 곳과 구별되는 특별한 전시가 있었는데, 솜씨 자랑 중에 눈길을 끈 것은 컴퓨터 문서작성반의 문서꾸미기 전시와 스마트사진반의 캐리커쳐와 청춘시절 얼굴사진을 합성한 사진전은 저절로 미소가 나오게 만들었다. 만든 사람의 자부심이 보였다.

3층 로비에서는 60년대 후반의 유명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상영해 어르신들이 스크린 속 그 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되새겼다. 로비 입구에는 행사추진위원회 명찰을 단 두 명의 상큼한 어르신이 서 있었는데, 옛 여고생 교복을 입은 정행자(73)회원과 남학생 교복을 입은 구덕건(77)회원이 자루에 담긴 옛날 과자를 손님들에게 듬뿍 담아줬다. 표정이 건강하고 즐거워보였다.

4층 강당에서는 각 동아리 회원들의 무대가 펼쳐졌는데, 춤, 노래, 체조 공연은 기본이고 오카리나, 하모니카,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동영상 상영, 중국어, 영어, 수화 등으로 부르는 노래, 동화구연 등 프로그램 내용이 정말 다양했다. 머리에 빨간꽃을 꽂고 빨간 드레스에 화사한 화장을 한 어르신들의 웃음은 싱그러워서 전혀 나이를 느낄 수 없었다.

11시반부터 식당에서는 양산시불교연합회가 ‘자비나눔밥상’을 준비해 점심자원봉사를 했다. 회원들은 야채비빔밥과 식혜를 준비해 길게 줄서 있는 어르신들을 맞이하느라 바빴다. 찾아오는 사람과 음식과 담소와 솜씨와 건강함이 어우러져 노인복지관에 대한 힘들고 활기 없는 노인들의 장소라는 기존 선입견이 깨졌다. 어르신들이 굉장히 자발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누고 공감하는 동행인과 공간이 있다면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에도 한결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지관의 김인 대리는 관내 52개의 강좌가 있으며 지금까지 가입자는 3000명이 넘고, 배우고 나눔을 실천한 어르신이 수없이 많다고 했다. 축제 프로그램 내용들은 어르신들의 아이디어로 스스로 의욕적으로 만들고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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