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들, 부울경 지역조직 정비 박차
주요 정당들, 부울경 지역조직 정비 박차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07.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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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주 중 도당 위원장 선출... 민주, 16곳 지역위원장 선임
진보, 22일 2기 도당 위원장 선출... 정의, 9월초 새 지도부 구성
특별연합 출범, 2030엑스포, 가덕신공항 등 균형발전 앞당겨야

전국 단위 선거가 1년 8개월여 후로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까지 없는 '선거 휴지기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정당들이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주요 정당들도 시ㆍ도당 위원장·지역(당협)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조직 정비와 9월부터 시작할 정기국회에서의 정책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여당' 국민의힘은 박형준 부산, 김두겸 울산, 박완수 경남 시도지사를 비롯해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한 광역의회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의 취임 및 개원을 마무리하고, 절대 다수인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시도당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출범을 위한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한 행정안전부와 3개 시도 대표들이 지난 4월 22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가야일보 자료사진)

부산시당 위원장에는 5선의 조경태 의원이 지난 15일 운영위원회에서 선출돼 새로운 소통과 정책 중심의 정당 활동을 예고했다. 사하을 지역구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 3선을 기록하고,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으로 옮겨와 재선되며 당내 최다선 가운데 한명인 5선 의원에 오른 조경태 의원이 낮은 자세로 시당 위원장을 자원해 총선을 앞둔 의원들의 동의를 받음으로써 양 진영을 거친 '노회한' 조 위원장의 리더십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박재호 위원장이 중앙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참패를 거즙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최인호 의원이 내정된 상황이다. 해운대에서 낙선을 거듭하다 사하갑 지역구로 옮겨와 재선 의원에 오른 최인호 의원은 노무현 참여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을 역임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릴 정도로 추진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민주당의 침체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최 의원을 중심으로 부산시당의 선거 패배와 활동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도당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지난 6일 차기 도당 위원장으로 재선의 정점식(통영·고성) 의원을 추대하기로 합의하고, 이어 14일 경남도당이 ‘도당위원장 후보자 등록 공고’를 냈지만 원외 등 다른 후보자가 접수하지 않으면서 정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추대가 유력하다.

경남도당은 22일 운영위를 열어 ‘신임 도당위원장 선출의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통과하면 이후 중앙당 최고위원회 인준을 거쳐 취임할 수 있다. 신임 도당 위원장이 선출되면 당 내부 조직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합당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추천한대로 최고위원에 정 의원이 임명되면 도당 위원장은 초선 의원 가운데 호선할 전망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8일 지역위원장 3명을 임명하면서 도내 16곳의 지역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에는 김태완 전 지역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해 15일 인준을 완료했고, 창원진해 지역위원장은 김진옥 전 경남도의원, 진주갑은 갈상돈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최종 인준했다.

경남도당은 지역위원장 임명에 따라 지역위별로 대의원 추천 공고를 냈다. 도당 위원장 선출 일정은 19일 박준호 전 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약간 유동적이다. 3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순번대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던 김두관(양산을, 재선) 의원이 "박준호 전 의원을 만나보겠다"고 밝혀 조정하지 못하면 경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8월 2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8알 13일로 예정된 부울경 합동연설회에 앞서 도당 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현 위원장인 권명호(동구) 국회의원을 지난 15일 시당 강당에서 2022년도 제2차 운영위원회를 열어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유임시켰다. 이날 운영위에는 김두겸 시장, 김기환 시의회 의장, 이채익 국회의원, 김영길 중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이순걸 울주군수 등 운영위원 30여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권 위원장을 추대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18일 6곳의 지역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16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5곳의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 Δ중구 황세영 Δ남구갑 손종학 Δ남구을 박성진 Δ동구 김태선 Δ울주군 이선호 위원장이 당선됐다. 북구는 중앙당 비대위가 유일한 울산 국회의원인 이상헌 의원을 단수로 의결·인준했다.

울산시당은 지역위 개편대회를 오는 27일까지 마무리하고, 다음달 13일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현 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의당은 경남도지사에 낙선한 여영국 비대위원장이 사퇴하고 이은주(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비례대표 의원 5명 전원 사퇴' 주장이 사그라들면서 오는 9월경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항 예정이다. 총선에 이어 대선, 지선까지 참패한 정의당은 이른바 '심상정 체제'를 극복할 혁신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내부 진단을 거쳐 '참신한 진보정당 지도부'를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제2기 전국동시당직선거를 진행하고 있는 진보당의 경남도당 위원장에는 박봉열 현 위원장이 재도전한다. 18일부터 5일간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등을 모두 선출해 다음 주 초부터 전체적인 당직 재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최대 노동자단체로 성장한 민주노총이 보다 전향적인 진보정당 정치노선을 발굴해 보수정권에 민생관련 진보 의제들을 제안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정파별 각개약진에도 날로 치솟는 생활물가와 수도권 집중에 맞서야 하는 동남지역 주민들의 힘겨운 일상을 감안한 정치권의 슬기로운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을 중심으로 메가시티 발전방안과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같은 정부의 추가적인 균형발전 정책을 이끌어내고, 2030부산국제박람회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는 제안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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