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디지털자산거래소설립추진위, 법인설립ㆍ운영 계획 발표
부산시 디지털자산거래소설립추진위, 법인설립ㆍ운영 계획 발표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3.01.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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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모든 상품 토큰화 거래 세계 최초 분권형 디지털상품거래소 설립
고객 자산 안전하게 보호하고 상장과정 투명한 분권형 공정거래소 구조로 설계
2월 중 법인 설립 및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하여 연내 구축 완료 목표로 추진

글로벌 디지털금융 중심지 도약 기반 마련을 추진 중인 부산시가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19일 개최한 1차 회의에서 비전 발표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을 넘어 추진 일정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모든 상품을 토큰화 거래하는 세계 최초 분권형 디지털상품거래소를 설립한다는 방침 아래,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상장 과정이 투명한 분권형 공정거래소 구조로 설계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 법인 설립과 함께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해 올해 안에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추진한다는 일정까지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으로 2박 4일간 유럽을 방문 중인 박형준 시장이 지난달 시청에서 위촉식을 열며 당부한 대로, 이날 서울에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위원장 김상민, 전 국회의원)를 열어 비전을 발표했다.

제차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에 참석한 김상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설립 비전을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2층 회의장에서 개최한 '제1차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 전체 회의'는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세부 사항들을 논의하며 활기찬 의지를 확인시켰다.

추진위는 부산에 세계 최초의 분권형 디지털상품거래소를 설립하고,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모든 디지털자산이 거래되는 분권형 공정거래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올해 하반기 부산에 세계 최초 분권형 디지털 상품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선박, 지적재산권 등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예상되지만 가격이 높아 일반 국민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상품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Tokenization)하고, 소액의 자금으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지스타 등 풍부한 문화 콘텐츠를 보유한 부산의 강점을 살려 영화·게임 분야 지적재산권(IP)을 토큰화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금, 귀금속, 농·축산물, 선박, 부동산 등까지도 토큰을 통해 거래를 지원하는 분권형 디지털상품거래소를 설립해 올해 안에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뉴욕은 주식·채권(NYSE), 시카고는 상품·선물(CME, CBOT) 거래 중심인 것처럼 서울은 전통 자산, 부산은 디지털자산 거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추진 절차로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에 참여 의사를 밝혀온 국내 금융회사 및 디지털자산거래소들의 역량을 모아 이른 시일 내 거래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새롭게 설립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기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분권형 공정거래소 구조로 만들어 투자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거래소 시스템은 기존의 증권거래 시스템과 같이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등 기능이 별도 기관에 분리된 분권형 공정거래소 시스템으로 설계한다. 이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가 향후 가상자산 및 증권형 토큰 거래까지 지원하는 형태로 확장해 나가는 토대로 만들자는 개념이다.

또한, 싱가포르, 아부다비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규제환경 조성을 위해 금융당국 협의를 거쳐 규제자유특구 내에서 적용되는 가상화폐공개(ICO) 및 증권형 토큰(STO)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국회에 제출된 디지털자산법 보완 입법과정에서도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출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민 위원장은 “세계 최초로 구축되는 분권형 디지털상품거래소를 통해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존재하는 금, 부동산, 선박, 영화 지적재산권(IP) 등 가치 있는 자산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되어 손쉽게 거래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앞선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자본과 기업들이 모여드는 세계 최고의 분권형 디지털상품거래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2월 중에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시스템 테스트에 착수하는 등 올해 내 영업을 시작하기 위한 후속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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