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협상 극적 타결…11일 도시철도 정상 운행
부산지하철 노사협상 극적 타결…11일 도시철도 정상 운행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10.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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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 따르기로 최종 합의, 임금 1.7% 인상

부산지하철 노ㆍ사가 심야에 협상을 타결해 파업을 면하게 됐다. 노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에 따르기로 최종 합의, 임금 1.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이병진 사장 취임 이후 첫 단체협상을 타결해 인상된 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며서 경영개선 등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이 10일 저녁 단체협상에 앞서 서영남 노조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공사)

부산지하철 노사는 10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열린 단체협상 최종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에 합의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최종 교섭은 약 6시간 30분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 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노조가 11일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면서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다.

앞서 부산지하철노동조합과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6월부터 단체 교섭을 시작해 이날까지 17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임금 5.1% 인상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 반대 △인원감축 구조조정 반대 등을 사측에 요구한 반면, 사측은 △임금 동결 △직무성과급제 협의체 구성 △사업소 통합 운영 등 경영 효율화를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왔다.

그동안 쟁점이던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와 △사업소 통합 운영 등 경영 효율화에 대한 논의는 다음으로 미뤘다. 공사가 내세웠던 인원 감축 구조조정은 전면 재검토를 실시하고, 직무성과급제는 노사 합의가 있어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잠정 합의안에 담겼다. 이 밖에 안전 인력증원 확대방안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다음 주 노조의 대의원 대회에서 합의안이 인준되면 노사는 정식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합의가 결렬될 경우 11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노사 양측이 막판 협상에 성공하면서 부산도시철도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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