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전국연대 "유네스코 등재 성과... 식민사관 폐기 촉구"
가야사전국연대 "유네스코 등재 성과... 식민사관 폐기 촉구"
  • 이연동 기자
  • 승인 2023.10.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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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일본 식민사관 배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권고 이행" 촉구

역사시민사회단체들이 가야사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결정을 환영하고 신속한 식민사관 청산을 촉구했다. 

식민사관청산가야사전국연대(상임대표 이용중)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관련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재청과 관련 당국은 가야사의 친일식민사관 배제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사항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최종결정됐다.

식민사관청산가야사전국연대가 10개 역사시민사회단체와 함께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유네스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성과를 평가하고, 식민사관 청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식민사관가야사전국연대)
식민사관청산가야사전국연대가 10개 역사시민사회단체와 함께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유네스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성과를 평가하고, 식민사관 청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식민사관가야사전국연대)

등재 당시 유네스코 관련위원회는 '임나(任那) 지명인 기문국을 운봉고원가야정치체, 다라국을 쌍책지역가야정치제로 변경을 허가하면서 한국 정부가 제출한 등재 신청서 서류 일체에서 지명 변경을 권고한다'고 공식화 했다. 또  '가야가 3세기 말에 건국하였다는 것을 1세기로 변경 신청'한 것을 허가했다.

시민단체들은 "일본서기'에 임나 지명인 '기문', '다라' 명칭을 가야사에서 삭제하는데 유네스코가 공식적으로 동의하면서 친일식민사관 가야사 및 전라도천년사의 올바른 정립에 힘을 싣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의 결과인 동시에 지난한 투쟁의 결과로 나타난 성과"라며 "이제 남은 것은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결정에 따라 등재 문서를 정리하여 제출하는 것"이라고 즉각적인 문화재청의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식민사관으로 페기여론이 높은 '전라도천년사'와 관련해서도 이들 단체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남원의 기문, 합천의 다라’라는 지명을 수정한 것은 국제적으로 가야가 임나가 아님을 확인한 것"이라며 "광주, 전남ㆍ북도 3개 광역지자체는 '가야=임나'로 조작한 '전라도천년사'를 폐기하는 것이 순리"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가야고분군을 등재하는 유네스코 온라인 설명문 맨 앞줄에 ‘가야는 김수로왕이 42년 건국하고, 48년 아유타국 허왕옥 공주를 왕후로 맞이하여…’ 문장을 추가 기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또 "교육부는 인하대 고조선연구소가 교육부 위탁사업으로 번역 발간한 조선사가 출판될 길을 찾아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역사 교과서에 가야사가 김수로왕과 허왕후를 비롯한 올바른 내용으로 기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최소한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직계 후손이고, 가야 왕도의 핵심 유적인 대성동 고분군 설명에 이 내용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김해시사. 경남도사, 경남도 산하 각종 박물관에 '가야=임나'로 기술된 부분은 모두 삭제하고, 본래 가야사로 수정하라"고 경남도와 김해시 등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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