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ㆍ경영자율성 촉구
부산시민단체, 에어부산 분리매각ㆍ경영자율성 촉구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2.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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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분리매각 외 다른 방안 산업은행에 제시 '갈등'
부산시-시의회-상공계-시민단체, 분리매각 "원팀 중요"

부산시민단체가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경영자율성 확보를 촉구했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고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등 부산시민단체는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도신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부산 분리매각, 모회사 기업결합과 상관없이 정부와 산업은행은 조속히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시민단체들이 1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시민단체들은 "합병 과정 시 어떠한 분리매각도 없을 것이라던 산업은행이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는 분리매각하면서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은 배임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비판하며 "아시아나도 먹고 통합LCC로 항공산업을 독점하려는 사기업인 대한항공의 편에 서서 철저히 대한항공의 입장을 대변하는 나팔수로 나섰거나 2중대 역할을 자처한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에어부산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는 모회사의 합병주최인 대한항공의 것을 뺏어오는 개념이 아니라 부산은 지역거점 항공사의 존치가 목적임으로 에어부산만 부산에 존치된다면 어떠한 경우의 수도 논의할 수 있다는 일부 행정의 논리에 일침을 가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본사만 부산에 존치하고 인천 중심의 대한항공이 모든 것을 다 잡게 된다면 대한항공은 부산이 요구하는 노선을 띄워줄 리 만무하다"면서 "오는 2029년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독자 운영될 지역거점항공사가 절실한 것이며 말장난에 불과한 에어부산의 존치가 아닌 분리매각 독립으로의 지역존치를 정부와 산업은행에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들은 "EU 심사결과 이후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논의한다던 산업은행이 말바꾸기와 책임회피성 논리를 펴며 지역을 우롱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부산시는 강력 대응해야 하며 에어부산이 분리매각, 독자생존해 가덕도신공항의 거점항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어떠한 경우에도 좌고우면해서는 안된다"고 직격했다.

이들은 ▲산업은행, 에어부산 경쟁 자율성 보장 및 분리매각 결단 ▲정부, 에어부산 분리매각 구체 행동 ▲가덕도신공항 화물터미널 규모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한편 에어부산의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기업 결합 절차는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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