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운동장, 주민의견 반영 '49층 850세대→36층 600세대' 계획변경
구덕운동장, 주민의견 반영 '49층 850세대→36층 600세대' 계획변경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8.07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공모신청 심사평가단, 제대로 된 축구전용경기장 짓고, 실외 주민편의시설 보강하기로 조정
외부 트랙, 쉼터, 야외 농구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지정요청서 제출

부산시가 국토부 공모 신청에 대한 심사평가단과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덕운동장 관련 '도시재생혁신지구' 내 아파트 건립 규모를 조정하고, 트랙·농구장·쉼터 등 실외 주민편의시설도 보강하기로 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에 앞서 주민협의회는 1만 7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비롯한 시의 복합개발 계획에 반대했고, 서구ㆍ동구가 지역구인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주민협의회와 함께 반대 의지를 담은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불가피하게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덕운동장 복합개발계획 조감도(사진제공=부산시)

하지만 시는 이번 결정이 공모 신청에 대한 심사평가단 의견과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내 아파트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것으로, 지난 5일 당초 혁신지구 선정 후 실행계획 수립 단계에서 조정하기로 한 주민 요구사항 등을 지구단위 선정 발표 전(8월 말 예정)에 미리 반영해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요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요 변경 내용은 혁신지구 내 아파트 건립 규모를 (기존) 49층 850세대에서 (변경) 36층 600세대로 줄이고, 사업비는 (기존) 7990억 원에서 (변경) 6641억원으로 조정했다.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복합개발계획 배치도(사진제공=부산시)

앞으로도 시는 ▲시민토론회 ▲관련 분야(도시재생, 건축, 체육 등) 전문가와 주민대표,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서구 지역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은 “우리시는 시민들의 염원이자 6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부산에만 없는 축구 전용 경기장과 문화 체육 시설, 스포츠산업 시설 등을 조성해, 서구와 원도심 지역의 활성화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외부 트랙이나 쉼터 등을 보강하고 도서관과 키즈카페 등을 확대해 공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