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영배 의원, 돌출발언 논란... "강력 경고, 윤리심판원 회부" 신속조치
오는 16일 서울교육감과 부산 금정구청장을 비롯해 5곳에서 실시하는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금정구청장 보선에 대한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지원활동이 주말과 휴일에도 최대치를 기록핳 정도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국회 1당으로 압도적인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다시 현장에서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한 대표는 이날까지 5번째 윤일현 후보 지원활동에 나섰고, 이 대표도 4차례 금정을 방문해 도국혁신당과 단일화에 성공한 김경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15일에도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야권은 14일 혁신당 조국 대표가 단일후보 지원에 나선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마지막 고비에서 돌출한 민주당 김영배(서울성북갑) 국회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공방전을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산 출신'이라고 밝힌 김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기 중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재발해 회복하지 못한 고 김재윤 전 구청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보선 원인을 제공해 혈세를 낭비한다"는 엉뚱한 발언을 해 사과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한 대표는 맹공을 펼쳤다. 한 대표는 12일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그 속내를 드러냈다”며 “사람 되긴 어려워도 괴물이 되지 말자는 영화 속 말이 생각났다”고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이 대표도 12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앞에서 펼친 집중유세에서 “선장이 술 먹고 지도도 볼 줄 모르면 항해가 되겠나”며 윤 대통령을 공격하고 정권심판론을 거듭 제기했다. 혁신당 조 대표는 "이 대표의 요청을 받았다"며 14일 부산을 방문해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김경지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 출신인 조 대표의 지원 유세는 단일화 이후 처음으로, 부산 유권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 대표는 “침례병원, 상권 활성화, 개발 제한, 태광산업 부지 문제, 금정에 맞는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문제, 그 아름다운 금정의 길 위에 다 있었다”며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전날 3시간 동안 7.3km를 ‘걸어서 금정구 종단’ 유세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한 대표는 지난달 11일 장전동 부산대 인근에서 열린 당 격차해소특위(위원장 조경태) 참석을 시작으로 5차례 금정을 방문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과 주가조작 혐의와 공개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으로 윤 대통령과 상당한 긴장관계를 조성하고 있는 한 대표에 대해 현장에서는 지원 요청이 강하다는 관측이다. 선거가 임박해 용산이 일정하게 참고 있다는 분석 속에 한 대표는 "김 여사의 공개활동 제한에 동의한다"는 발언에 이어 이날도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는 등 인기가 폭락하는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 대표가 ‘보수텃밭’인 금정구 보선에 전력하는 것은 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미 야권 단일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여당 텃밭으로 우세 지역이었지만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 논란이 확산하면서 박빙 열세로 흐름이 전환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총선에서 17대 1로 탄핵 지지선을 방어해준 부산에서 패한다면 독대가 예정된 당정관계는 물론 한 대표의 거취논란이 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한데 이어 네 번째로 부산을 방문해 “권력이란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며 “선장이 술 먹고 ‘네 마음대로 해, 나 어딘지도 몰라’라며 지도도 볼 줄 모르고, ‘너 나랑 잘 알지. 항해사 해봐’ 그러면 항해가 되겠나”라고 진단하고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혁신당 조 대표는 13일 “전날 이 대표의 전화를 받고 금정구를 방문하기로 했다”며 “윤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복무하기 위해 흔쾌히 부산에 간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논란을 일으킨 김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고, 엄중 경고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현역 의원에 대해 이례적인 신속한 징계조치는 이 대표가 직접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박빙을 만든 금정구청장 보선에 부정적인 변수를 차단하고, 필승하겠다는 의지"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