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야권연대 분위기 속 야3당 부산시당 내빈들 대거 참석
박성현 시당수석 등 지역위원장, 전ㆍ현 구청장ㆍ의원 등 300여명 참석
진보교육감 출마 김석준 전 교육감,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도 축하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대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가 부산에서도 전열정비에 들어갔다.
더민주부산혁신회의(부산혁신회의)는 11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내란세력 척결, 민주공화국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앞세우며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부산시당 박성현(사진) 수석부위원장 등 지역위원장 15명 가운데 9명이 참석했고, 전직 구청장, 전ㆍ현직 시의원과 구ㆍ군의원을 비롯한 당원과 지지자 약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한 지역위원장은 박성현(동래, 상임대표), 유동철(수영, 전국공동대표), 홍순헌(해운대갑, 전 구청장), 이명원(해운대을, 전 구의회 의장), 박영미(중ㆍ영도), 변성완(강서구, 전 시장권한대행), 서태경(사상), 서은숙(부산진갑, 전 최고위원ㆍ구청장), 이현(부산진을) 등이다.
당 소속 국회의원 비상대기령이 내려진 가운데에도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당대표 정무실장을 지낸 김우영(은평을) 의원이 참석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전현희ㆍ이언주 최고위원이 축하영상과 축전을 보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진보당 노정현, 이재웅 개혁신당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등 원내 야3당 부산시당에서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탄핵 국면에 야권이 연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박성현 상임대표의 초청에 흔쾌히 응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산교육감 재선거에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로 나서는 김석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가 당내 독보적인 원탑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조기대선이 이뤄진다면 대선후보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외 최대 친명조직으로 불리는 더민주혁신회의의 부산 조직 출범식에 민주당 지지세력이 대거 결집했다는 관측이다.
박성현 동래구지역위원장이 부산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확실히 외연이 더 넓어진 면도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을 맡으며 부산 친노친문 그룹으로 분류돼왔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부산에서는 계파를 넘어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재성(사하을) 시당위원장과 함께 시당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이 대표도 부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는 약 24만표 차이, 0.73%가 모자라 석패했다. 부산은 44만표 차이, 20%가 뒤진 곳이다. 대구 53.5% 보다는 적은 차이지만, 부산은 대구보다 유동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부산에서 홍준표 후보를 약 15만표 차이로 이겼다. 물론 홍 후보 표에 안철수 후보의 표를 더해 범보수표로 가정하면 문재인 후보가 23만표 적지만, 그래도 지난 대선보다는 표차가 적다.
이날 출범식에서 박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내란 상황을 맞아 민주당은 단호하고 일관된 리더십으로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 민주당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산혁신회의 출범이 조기대선에 대비한 전열정비"라는 것을 숨기지 않고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파면결정이 나면 바로 시작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신속히 조직적, 정책적 준비를 하겠다"며 “이재명 대표는 획기적인 부산발전과 민생안정 비전을 제시하며 부산시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