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8027억원... "고리대금업인가?"
BNK금융,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8027억원... "고리대금업인가?"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5.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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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원(중간배당 200원 포함) 현금배당(배당성향 26%), 5% 상당 4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지역 대표 금융회사인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8천여억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민생경제가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막대한 이익을 자랑하는 것은 대다수 주민들의 박탈감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합법적인 고리대금업이냐'는 악평이 나올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공헌은 형식에 그쳐 지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는 날선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빈대인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비주류로 평가되던 빈 회장은 전임 회장의 연임 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윤석열 대통령 정권에 의해 발탁된 인사로 탄핵국면에서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조만간 대대적인 개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금융 당국, 정치권 등이 합리적인 대책을 조속히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BNK금융그룹 본점(사진제공=지주IR부)

BNK금융그룹은 지난주 실적공시를 통해 2024년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8027억원 (전년대비 +1629억원, +25.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 증가 및 PF충당금 등 대손비용 감소로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부분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전년보다 1356억원(부산은행 +764억원, 경남은행 +592억원) 증가한 77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비은행부문은 전년대비 249억원 늘어난 1679억원(캐피탈 +182억원, 투자증권 +52억원, 저축은행 +8억원, 자산운용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대부분의 자회사가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는 곧 이용자인 동남권을 주축으로 하는 기업인과 주민들이 이자를 많이 냈다는 뜻이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고, 연체율은 0.94%로 전분기대비 4bp 개선됐다. 하지만, 향후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예상돼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도가 속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기말 배당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4bp 상승한 12.35%를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배당성향 26%, 주당 650원(중간배당금 200원 포함)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당기순이익의 5% 상당인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인 권재중 부사장은 “당사에서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시한 규모 (330억원)보다 더 많이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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