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역동적 분권성장, 5만달러시대 앞당기겠다"
김두관 "역동적 분권성장, 5만달러시대 앞당기겠다"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5.04.0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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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맞춤형 대선 공약 발표... "경제행정공동체 메가시티 적극 지원"

김두관 전 의원이 "역동적 분권성장으로 5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공약했다.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남도지사 등을 역임한 김두관 전 국회의원은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울산, 경남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울산경남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 양산시을 지역위원장인 김 전 의원은 이날 "헌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장일치로 파면한 것은 한법 최고 수호자가 저지른 헌정 파괴행동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헌정 중단으로 인한 극심한 혼란을 수습하고, 일상회복이라는 큰 고비를 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분야와 지역 균형발전 등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김 전 의원은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과 경제동맹 등에 대한 가야일보의 질문에 "국가경쟁력 못지않게 도시경쟁력이 필요한 시대"라며 "민주당 시도지사들이 합의했던 메가시티와 현재 논의 중인 행정통합의 장점을 결합해 메가시티를 복원한 경제행정공동체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부울경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지난 7일 서울 국회에서의 출마선언과 전날 광주전남을 방문한 김 전 의원은 전날 밤 부산으로 와 사상구 모라동에서 지지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회견 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약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어 양산 통도사를 방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두관 제21대 대선 출마 부산ㆍ울산ㆍ경남 출마선언문](전문)

역동적인 분권 성장으로 5만 달러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부산시민‧경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여러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했습니다.

헌법 최고 수호자가 저지른 헌정 파괴 행동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헌정 중단으로 인한 극심한 혼란이 수습되고 일상 회복이라는 큰 고비는 넘었습니다.

다행입니다. 이 모두 국민의 승리였습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9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제공=김두관 대변인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덮친 위기의 터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치는 여전히 내전 중입니다.

경제는 태풍 앞의 호롱불처럼 위태롭습니다.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서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합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경남도민 여러분

문제는 경제입니다.

경제 위기의 강도가 깊어지고 넓어지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2%에 겨우 턱걸이 중입니다.

1990년대 6대%, 2000년대 4%대이던 경제성장률이 최근에는 2%대로 추락했습니다.

올해는 0%대에 그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허약해지는 것도 치명적인 위험 신호입니다.

2000년대 초반 5%안팎이던 잠재성장률이 향후 10년간 연 1.6%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내다봤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경제 불황 고착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는 정부가 돈을 풀어 극복할 수 있지만, 잠재성장률 하락은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야 나을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큰 위기입니다.

국민소득도 1인당 3만 달러를 넘은지 11년째 4만 달러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2027년으로 예상됐던 4만 달러 시대는 한여름 밤의 꿈이 될 것입니다.

새살은 돋지 않는 데 그나마 남은 살마저 속절없이 말라가는 형국입니다.

경제가 성장을 멈추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타격을 받는 건 서민들입니다.

중산층 이상은 가진 돈으로 어떻게 버텨 낼 수 있다고 하지만 서민은 다릅니다.

허리띠를 아무리 졸라매도 널뛰기 하는 물가에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듭니다.

미래에 대한 대책은커녕 그저 오늘 하루를 버텨내야 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트럼프 발 관세 폭탄이 태평양을 건너 한국 경제를 강타했습니다.

내수 경기가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지난해 수출은 경제 성장의 95%를 이끌었습니다.

수출로 근근이 견디고 있는 우리 경제는 명치를 가격당한 꼴입니다.

단기간에 수출이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서서히 우리 경제의 숨통을 조여올 것입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경남도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헌정파괴세력에 대한 심판과 함께 대한민국의 경제 질서를 새롭게 짜는 선거입니다.

경제 성장 방식을 바꿔야 국가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국민 소득도 골고루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고도 압축 성장기의 수도권과 대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은 이제 대안이 아닙니다.

저 김두관은 분권 성장으로 선진 경제 시대를 열겠습니다.

분권 성장은 지속적인 부국(富國) 부민(富民) 시대를 여는 열쇠입니다.

분권 성장은 기초체력이 튼튼한 경제, 성장 과실이 전국 모든 지역, 모든 국민에게 흘러가는 새로운 성장 전략입니다.

분권 성장으로 역동성을 잃은 경제 심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국민 경제의 피가 온 몸으로 돌게 할 것입니다.

그러자면 수도권 1극 경제를 5개의 초광역 메가 경제로, 분권 경제체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세계는 지금 지역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실리콘벨리가 미국의 기술패권을, 상하이가 중국 경제성장을, 벵갈루루(Bengaluru)가 인도의 경쟁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역과 도시 경쟁력의 총합이 국가 경쟁력의 시대입니다.

수도권은 우리나라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의 세계 20위권 국가 경제 규모와 맞먹습니다.

그 중에서도 서울은 수도권 GDP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입니다.

소득 격차, 부동산 가격 상승, 교육 격차, 사회적 안전망 수요 등 모든 사회적 갈등의 저수지입니다.

이대로 가면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흔들립니다.

과도한 수도권 집중 투자를 지역으로 분산해야 합니다.

국가 자원을 과감하게 지역에 분배해 국가 경제 성장 축을 균형 있게 건설해야 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글로벌 금융과 평화 경제 축, 반도체 국가전략 산업축으로 특화시키겠습니다. K-POP 등 세계 최고의 글로벌 문화 허브, 평화 경제를 선도하는 제2의 국제 유엔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세계의 청년 인재가 모이는 국제적인 청년 창업도시, 역동적인 글로벌 청년 경제도시가 될 것입니다.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국가 철도망을 구축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실현시키겠습니다.

세종시를 반드시 국가 행정수도로 완성하겠습니다.

바이오 및 제약, 원자력 등 연구와 생명, 에너지 연구 산업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전라권은 대한민국 그린 산업 및 데이터 산업의 보고입니다.

ICT융합, AI를 활용해 농수산업을 최첨단 6차 산업의 전초 기지로 만들겠습니다.

전라권은 풍력, 태양광, 수소 전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국가 AI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고속도로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부울경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 경제 관문입니다.

한반도 북방 대륙경제권과 남방 해양경제권의 중심축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을 글로벌 금융 및 자유 무역 물류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 은행 등 국책은행의 부산 이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세계 경제 영토를 연결하는 물류의 시·종착지가 될 것입니다.

경남은 우주항공 및 방산, 해운 등의 세계적인 안보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창원마산 국가산단 고도화 완성을 위해 국가 스마트펙토리 특별지구로 개발하겠습니다.

대경권은 대한민국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제철보국의 심장입니다.

제조 산업의 혁신 기지, 서울과 함께 청년 스마트벤처산업의 2대 축으로 만들겠습니다.

북단 강원도 고성에서 남단 부산까지 초고속 광역 철도망을 연결해 한반도 동부권 경제와 교육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이 있습니다.

한 바구니에 담긴 국가 경제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우리 경제의 모습입니다.

서울 수도권 중심 성장축을 다극 분권 성장 축으로 전환해 급격한 글로벌 경제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경남도민 여러분

대한민국 경제는 어느 때부터인가 역동성을 잃었습니다.

‘다이나믹 코리아’는 먼 옛날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하면 된다’는 청년 정신은 대한민국 경제를 성장시킨 동력이었습니다.

자원도, 자본도 빈약했던 시절 오직 일한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불가능에 도전해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성공이 가능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가, 글로벌 경제 환경이, 가속 폐달을 밟고 있는 과학기술 혁명이 하면된다는 도전 정신 하나로 헤쳐나갈 수 없는 시대입니다.

개인이, 기업이, 지방정부가 결심 하나로 나서서 극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국가가 나서서 투자하고, 국가가 나서서 산업을 혁신하고, 국가가 나서서 경제 틀을 바꿔야 하는 시대입니다.

민간 시장에 맡기는 자유무역 경제 질서는 미국 트럼프의 관세 전쟁으로 무력화 됐습니다.

지금 세계는 국가가 기업의 투자와 기술을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국가 주도 경제 시대입니다.

김두관 정부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 새로운 청년 경제를 추진하겠습니다.

도전하는 청년 경제는 창업보국((創業寶國)입니다.

‘50만 청년 스타트업’을 육성해 세계 경제 전쟁에 투입할 경제 부대를 만들겠습니다. ‘100만 청년 기업인’을 양성해 부대를 지휘할 간부를 만들겠습니다.

스타트업은 국가 산업 생태계의 신경망입니다.

청년들이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도록. 연간 50조 원 규모의 벤처 투자, 모태펀드 연간 15조 원까지 확대하겠습니다.

국가 R&D 예산을 GDP대비 8%까지(현 5.2%) 확대하고, 국가 창업아이템 데이터센터을 추진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경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김두관이 살아오면서 쉬운 일은 없었습니다.

때로 성공도 했지만 좌절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민복으로서 김두관의 길을 포기한적 없습니다.

할 말은 했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했습니다.

다시 저 김두관 백척간두 진일보의 기로에 섰습니다.

이제 우리는 정권 교체를 넘어 새로운 경제 선진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경제 산업의 심장 부산시민, 경남 도민들과 함께 새로운 경제 대전환을 시작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부산시민과 경남도민들의 명령을 좌표삼아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저는 이장, 군수, 장관, 도지사,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작은 마을 공동체부터 기초·광역은 물론 중앙정부, 중앙정치까지 두루 거치며 복잡한 과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저 김두관이 갖춘 행정 능력과 정치 역량이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1극 압축 성장시대를 넘어, 분권 성장 시대로 가는 경제혁명의 길에 힘을 실어 주십시오.

김두관을 더 강한 경제, 더 역동적인 국가 경제 시대를 여는 국민사다리로 만들어 주십시오.

위대한 부산시민, 경남도민과 함께 국민소득 5만불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9일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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