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YMCA, YWCA, 그린트러스트... 교통공사, 도시공사, 관광공사, 시설공단, 환경공단
부산지역 시민사회와 시 산하 공사 및 공단들이 이기대와 오륙도에서 해양보호구역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4일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바다의 날’을 기념해 부산시 공사·공단-시민단체 ESG협의체의 2호 공동사업인 ‘섬에서 시작하는 바다의 변화’ 해안 정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행사는 부산환경련과 부산경실련, 부산YMCA, 부산YWCA, 부산그린트러스트 등 5개 시민단체와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관광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환경공단 등 5개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이 참여한 ESG협의체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5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활동은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해안정화 활동을 통해 이기대에 예정중인 난개발 대응과 오륙도 해양보호구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30일 오후 2시 이기대공원 동생말 전망대에 집결해 이기대 어울마당을 거쳐 오륙도 해양보호구역 홍보관까지 약 2시간의 도보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다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총 27명의 참가자가 힘을 합쳐 5.73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앞서 ESG협의체는 지난 4월 25일(금) 부산관광공사 주관으로 1호 공동사업인 ‘바다청소부, 비치코밍’을 통해 송정 바닷가 정화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2호 사업은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으로 진행해 시민단체와 공사·공단 간의 협력을 통한 ESG 문화확산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었다.
이번 ‘섬에서 시작하는 바다의 변화’ 활동은 단순한 해안 정화를 넘어, ESG협의체가 지향하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 실천의 작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의 시작이라고 평가된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을 수립해 이행중이며, 2030년까지 해양보호구역을 30%(현재 1.8%) 확대하기로 했다. 여전히 부족한 보호구역 중에서도 오륙도는 부산에 지정된 몇 안 되는 소중한 해양보호구역 중 하나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시민단체가 제안하고 공사·공단이 적극적으로 협력한 이번 활동은 민관협력의 모범적인 사례이다.
부산환경련 관계자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맑고 푸른 오륙도 바다를 보며 직접 쓰레기를 줍는 참여자들의 모습에서 해양 환경 보호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부산환경련과 부산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앞으로도 ESG협의체의 구성원으로서 부산의 환경과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다양한 ESG 사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활동을 통해 확인된 시민들의 높은 환경 의식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 저감 캠페인 및 해양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