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선물 같은 소중한 인연, 계속 이어나갈 것"
부산대 학생들 환호속 인기곡 '아모르 파티' 열창

[가야·양산일보=박정애 기자] '아모르 파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김연자 씨가 부산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한 시월제 축제에서 무료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대학 측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기부하면서 '부산대학교와 김연자 씨의 아름다운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가수 김연자 씨가 11월 1일 저녁 부산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시월제' 가을축제 행사에 초청받아 교내 넉넉한터 무대에서 공연을 했으나,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을 위한 500만 원의 장학금을 대학 측에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김연자 씨의 아름다운 기부 소식을 듣게 된 소속사 최 크레이티브 랩(CHOI CREATIVE LAB) 최신규 대표도 무대에 올라와 즉석에서 500만 원을 더 추가 기부하겠다고 밝혀 김연자 씨 측은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을 부산대에 기부했다.
올해 5월 축제를 기획하던 부산대 총학생회는 예산 사정이 여의치 않자 학생들에게 요즘 인기가 많은 '아이돌 가수' 대신에 트로트 가수인 김연자 씨에게 형편과 사정을 설명하며 초대가수 출연을 요청했다. 대학생들이 즐기는 축제에 가수 김연자 씨를 초청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축제를 앞둔 총학생회는 안팎으로 비난과 눈총을 받으며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러나 실제 축제행사가 시작되자 대반전이 일어나면서 김연자 공연은 완전히 '대박'을 쳤다. 가수 김연자 씨는 운동장을 가득 메운 부산대 학생들의 대 환호 속에 자신의 인기곡 '아모르 파티'를 열창했다. 이에 학생들은 의외로 뜨겁게 호응하며 김연자 씨의 노래를 따라 불렀고, 이처럼 열창하는 김연자 씨와 부산대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뉴스에도 화제성 기사로 보도되는 등 김연자 씨는 일약 '청춘 스타'로 등극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부산대 총학생회가 가을축제인 '시월제'를 1일 개최한다고 하자 김연자 씨 측에서 감사의 뜻으로 부산대 재방문과 무료공연을 해주겠다며 연락하고, 이와 함께 부산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500만 원도 기부하겠다고 밝혀오면서 이날 재공연이 성사된 것이다.
김연자 씨는 "사실 '아모르 파티'는 2013년에 발표한 곡이다. 부산대가 아니었다면 여러분께 흥겨운 이 노래의 즐거움을 온전히 전해드리지 못했을 지 모르겠다. 부산대와의 소중한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우리 학생들의 넉넉지 않았던 형편과 상황에서 시작된 김연자 씨와의 우연한 인연이 지금은 천만금보다 더 가치로운 아름다운 필연으로 꽃피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이제 '청춘스타'로서 김연자 씨의 승승장구와 행운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도록 기부해주신 장학금도 뜻있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