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키워드는 '주민참여'와 '차별화'
도시재생 키워드는 '주민참여'와 '차별화'
  • 권환흠 기자
  • 승인 2018.11.1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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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전략계획안 주민공청회 토론
지역주민 적극적인 참여 공감대 형성
'젊은 도시' 양산, 국비지원 쉽지 않아
신도시와 구도심 격차 전략적 강조 필요
역사·문화로 신도시와 차별화 주장 많아
양산읍성 스카이웨이 복원 등 이색 의견도
양산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안 주민공청회에서 패널들에게 의견을 전하는 이종식 교수.
양산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안 주민공청회에서 패널들에게 의견을 전하는 이종식 교수.

[양산일보=권환흠 기자] 토론에 앞서 좌장으로 나선 오윤표 동아대 도시계획공학과 교수는 양산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안을 '기본계획이자 마스터플랜'이라 소개했다. 오 교수는 "도시재생이란 쇠퇴된 지역에 행정·재정적인 권한을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발전성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면서 "기본계획이 잘 세워져야 다음 시행계획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이번 공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토론자로 나선 류인철 양산시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뛰는 지역 주민들이 해야 할 일, 안건들이 공청회에서 전부 도출이 돼서 내년에 꼭 이 사업이 성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희 경성대 건설환경도시학과 교수는 "급성장한 신도시 인구가 원도심에 올 수 있도록 유인책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다른 시군과 달리 양산시는 재생활성화지역이 모두 시장인데,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존재하고 있어 이와 연계하면 재원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재문 동아대 도시계획공학과 교수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심지 주위의 배후지 인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배후지에 신도시 수준의 주거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종식 동원과기대 교수는 "원도심에 상업지역이 굉장히 많은데, 이를 줄이고 주거지역을 늘리는 등 전체적인 토지이용계획의 적정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섭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은 "통도사, 고향의 봄, 박제상 공 등 양산이 가진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젊음이들에게 불러올 수 있는 테마와 스토리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양산읍성을 스카이웨이로 복원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진호 양산사회적경제협의회 회장은 "계획안에 기획적이고 전략적인 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이런 토론회를 자주 열어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제 남부시장상인회는 "볼거리나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오는데 구도심은 도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김태경 씨는 "세무서, 등기소 등 행정기능을 제2청사 자리에 오게 하면 자연스럽게 활성화 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진우 씨는 "원도심의 주택가격이나 상가임대료가 올라가게 되면 결국 그걸 지불할 능력이 안되는 주민들은 옮겨갈 수밖에 없고, 또 우리가 돌봐야될 공간이 또 생기게 되는게 아닌가"라면서 원도심 발전에 따른 젠틀리피케이션(기존 주민이 임대료 상승 등으로 떠나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내놓았다.

박종서 양산시 안전도시국장은 "여러분의 건의사항, 걱정하는 점, 충분히 듣고 빠짐없이 기록해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도시재생은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해 추진하는 과거 새마을 사업과 같은 것이다. 주민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양산이 전국에서 가장 성공할 수 있도록 양산시도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공청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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