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박인영 의장, 김영춘ㆍ박재호ㆍ최인호ㆍ전재수ㆍ김해영ㆍ윤준호ㆍ김정호 의원 참석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노무현 대통령 제10주기 기념식 및 노랑콘서트가 19일 저녁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새로운 노무현"을 주제로 열린 올해 10주기 추모행사는 광주와 대전, 서울을 거쳐 이날은 폭우예보로 인해 부산진구 시민공원이던 장소를 "지붕이 있는" 영화의 전당으로 옮겨 개최했다.
간간이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5천여명이 몰려 행사는 공연이 이어질수록 열기를 더했다.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년을 지나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후 처음 맞이한 기념행사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해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과 7명의 국회의원들이 연단에 오르는 등 변화를 보여줬다.
2016년 총선거에서 김영춘(부산진구갑, 3선) 박재호(남구을) 최인호(사하구갑) 전재수(북구강서구갑) 김해영(연제구) 의원 등 5명이 당선된 데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한 해운대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윤준호(이상 초선) 의원까지 6명의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다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김정호(김해을, 초선) 국회의원까지 무대에 올라 노 대통령과의 인연과 각오를 밝혔다.
특히 최인호 의원이 "내년에는 부산과 울산, 경남의 41개 전 지역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갈 후보들을 뽑았으면 좋겠다"는 말에는 더 큰 호응이 이어졌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강원국 전 노무현 대통령 연설비서관이 나서 사회를 맡은 김미화 방송인과 대담을 나눠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유시민 이사장은 잔날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 머리는 깎지 못한다"는 말이 정치재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해석에 나온데 대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어준 방송인이 나를 놀렸다"고 말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치는 정치(만)을 잘 하는 이들에게 맡기고, 말과 글을 잘 쓰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치를 하지 마시라"는 노 대통령의 말씀을 상기하고 "돌아가신지 10주기이니 슬퍼하지만 말고 앞으로는 노무현의 꿈과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공연에서도 열기가 더해져 이은미와 강산에, 노찾사 등 음악가들이 "한곡 더"를 외치는 관객들과 호응해 모두 앵콜 곡을 소화하는 등 휴대전화 불빛과 함성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