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코로나19 확산 이번주 고비, 반드시 극복" 다짐
오거돈 부산시장 "코로나19 확산 이번주 고비, 반드시 극복" 다짐
  • 양희진 기자
  • 승인 2020.02.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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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보 '심각' 격상 관련 브리핑, 확진자 38명...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연기 검토 협의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가야일보=양희진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24일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 모두와 함께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24일 오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격상 관련 브리핑을 열고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세계탁구연맹과 협의해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어제 09시까지 확진자는 총 16명이었다"며 "이후  오후 1시30분 현재까지 동래구 7명, 사하구 3명, 서구 2명, 강서구 2명, 해운대구 2명, 수영구 2명, 금정구 2명, 남구ㆍ연제구 각 1명 등 총 2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현재 확진자는 38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부산시는 확진자의 기초정보를 별도자료로 공개했다.

12번 확진자가 근무한 아시아드요양병원은 이날 새벽 2시부로 환자 193명과 의료진 100여명이 함께 코호트 격리, 즉 전면봉쇄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코호트 격리에 필요한 인력과 물자에 대해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전날 추가 발생한 확진자 11명의 동선을 이날 오전 공식 SNS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7번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당사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확인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정세균 국무총리 주도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심각 단개로의 격상은 첫째, 공공분야 뿐 아니라 민간분야를 포함해 전면적인 자원의 동원이 이뤄진다는 것이고, 둘째, 방역 등을 위해 시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통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응시스템이 보다 폭넓고 책임성있게 전환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검사와 역학조사 등 확산방지를 위한 차단과 봉쇄 중심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부산시 전역을 감염위험지역으로 상정하고, 환자치료 등 피해 죄소화 전략을 병행한다는 의미이다. 오거돈 시장은 "근본적인 상황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며 "일상적이고 전면적으로 이 재난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거돈 시장은 "심각 단계로의 격상에 따라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한다"며 "선제적으로 구성, 운영 중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대폭 보강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 현재 10개반 40명에서 12개반 78명으로 확대해 즉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현재의 의료ㆍ방역체계에 더해 민간의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부산의료원을 소개해(비워) 감염병 점담병원으로 전환하고, 보건소 업무를 24시간 감염병 대응업무로 전환한다. 민간병원을 포함해 시 전체에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하고, 민간 의료기관이 보유한 병상, 의료인력, 환자 이송수단 등을 적극적으로 동원한다. 이날 오후 4시 의료기관 관계자회의를 통해 이와 같은 협조를 요청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다중집합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대규모 행사 또한 일체 취소 또는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도서관, 박물관, 복지관 등 공공 다중복합시설은 휴원 등의 선제적 조치를 실시하고, 각종 축제, 행사는 전면 취소 및 연기 조치한다. 이미 종교단체에서는 자발적으로 집회나 예배 등을 취소했다. 오 시장은 "시민을 위한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오후 3시 5대 종단 지도자와의 긴급간담회를 통해 이를 보다 확산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며 "3월 22일로 예정된 2020세계탁구선수권대회 또한 세계탁구연맹과 협의해 연기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감염병 폐해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가혹하다"며 "소상공인들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한 특단의 경제적 지원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시설은 휴관하더라도 긴급 돌봄 서비스는 유지하고, 급식소 폐쇄시 방문지원을 확대해 급식 이용자들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런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긴급복지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신천지와 관련해서 전날 문 대통령 주재 대책회의에서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다. 시는 신천지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폐쇄, 방역조치를 진행하였지만, 신도 전수조사를 위한 정보는 비협조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공권력을 활용해서라도 보다 강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위기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모두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인 위생수칙, 병원 이용수칙, 다중공간 활용시 주의사항 등을 철저히 익히고 지키자는 주문이다. 오 시장은 "이것은 단지 개인만을 위한 실천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시민적 의무이기도 하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오거돈 시장은 "이런 실천이 반복돼 우리 모두의 일상이 된다면 부산시가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할 수 없이 건강한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이 순간에도 이 전쟁의 최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에게도 시민 여러분 모두를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이 시대의 전정한 영웅이다. 모쪼록 시민의 안전과 함께 스스로의 건강도 챙기시기 바란다"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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