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경남시민행동 "윤영석 의원 '태양광 거짓뉴스' 반박"
탈핵경남시민행동 "윤영석 의원 '태양광 거짓뉴스' 반박"
  • 김봉우 기자
  • 승인 2020.12.30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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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늘리려면 여의도 면적 170배 땅 확보해야” 보도자료 정면 비판
"지속되는 거짓뉴스 반박 가치조차 없지만, 재생에너지 세계 흐름 상기"

[가야일보 창원지사=김봉우 기자] 환경운동단체가 국회의원의 보도자료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탈핵경남시민행동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갑 3선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태양광•풍력 정책을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낸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지속되는 윤영석 의원의 태양광, 풍력에 대한 거짓뉴스는 반박할 가치조차 없지만 다시 한 번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을 일러두고자 한다"며 "2019년 세계 신규 발전 설비의 75%는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였다"고 지적했다.

올해도 재생에너지 시장규모는 300조원이 넘고 원자력 시장의 10배가 넘는다.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5%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세계 4대 '기후 악당국가'로 비난받는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윤영석 의원이 툭하면 발표하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거짓뉴스로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태양광을 확대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9월 24일 국회에서 262명의 여야 의원들이 찬성해 기후비상선언 촉구문을 통과시켰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윤영석 의원도 찬성했는데 또다시 재생에너지를 반대하고 있으니 어찌된 일인가"라고 되물은 탈핵경남시민행동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태양광, 풍력이 유일한 대안이다"라며 "세계는 20년 전부터 태양광, 풍력으로 에너지전환을 하고 있는데 윤 의원은 아직도 화석연료, 원자력에 미련을 두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지 않으면 RE100 캠페인에 발목 잡혀 수출길이 막히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며 "LG화학이 한국에 공장을 증설하지 못하고 폴란드, 중국, 미국 공장을 증설하는 이유를 알기나 하는가? 윤 의원 같은 국회의원이 재생에너지를 반대하기 때문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태양광은 여의도 땅에 설치하지 않는다. 건물 지붕과 벽면, 주차장, 도로변, 저수지 같은 수상에 설치해도 충분한데 웬 땅 타령인가"라며 "풍력은 해상풍력으로 전 세계가 가고 있다. 제발 세계로 눈을 돌려 살펴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재생에너지는 기술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출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에 “전기요금을 인상해서 그 재원으로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태양광과 풍력을 반대하는 정당이 있는 국가는 이 세상에서 한국이 유일하다는 지적이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소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여의도 땅의 170배 운운하는 황당한 주장으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며 "앞으로도 계속 태양광•풍력에 관한 거짓뉴스를 생산하면 기후위기를 조장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망친 정치인으로 규정,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 국가 경제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대국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협조하기를 간절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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