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새 종정 성파 스님 추대 법회...'초심·새출발' 강조
조계종 새 종정 성파 스님 추대 법회...'초심·새출발' 강조
  • 정민교 기자
  • 승인 2022.04.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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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대 종정 만장일치 추대
문재인 대통령, 현직 중 처음 참석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 방장 역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총무원장실에서 부인 김정숙(맨오른쪽) 여사와 함께 새 종정이 된 성파스님(왼쪽서 세번째), 총무원장 원행스님(맨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宗正)인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이 서울서 열린 추대 법회에 참석해 "초심으로 돌아가 새 출발하자"고 강조했다.

종정은 조계종의 행정 최고책임자인 총무원장과 달리 신성을 상징하며, 종의 전통을 승계하는 최고 권위와 지위를 갖는 자리다. 성파 스님은 지난해 12월 13일 조계종 종정 추대 회의에서 제15대 종정으로 만장일치 추대 돼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추대 법회에서 성파 스님은 "가지 않으려고 해도 가지 않을 수 없는 게 인생 길"이라며 "우리 나이가 칠십, 팔십이 되면 경험과 아는 게 많다고 한다. 그것을 다 잊고 시작하는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면 가정·사회·국가가 새 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천주교 종교간대화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 종정 예하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며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39년 경남 합천에서 출생한 성파 스님은 1960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전 종정)을 은사로 출가해 봉암사 태고선원 등에서 26안거를 지냈다. 1980년부터 제5·8·9대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1981년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주지를 맡기도 했다. 2014년에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한 뒤 2018년부터 통도사 방장에 추대됐다.(기사제휴 양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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