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부산 구청장들이 "중단 없는 행복 구정 적임자"를 자임하며 재선 도전에 나섰다.
부산광역시 이성문 연제구청장과 박재범 남구청장이 28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하며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공관위로부터 단수추천돼 공천이 확정됐다.

이성문(48) 연제구청장은 이날 시청 녹음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복연제 4년 더, 구청장은 역시 이성문’을 슬로건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구청장은 “어르신을 공경할 줄 알고 패기로 똘똘 뭉쳐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40대 청년이면서, 초등학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기도 하다"며 "세대 간 갈등과 욕구를 무엇보다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매번 선거 때마다 구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정치적 이해관계에서만 선택받으려 움직이는 전형적인 '정치술사'와는 확실하게다른 이성문에게 '행복도시 연제'의 4년을 한 번 더 맡겨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지역 선출직 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변호사 경력의 이 구청장은 이날 5개 분야의 공약을 통해 '전문가 출신 구청장'으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관측이다.
이 구청장의 출마선언 회견장에는 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와 김해영 연제구 지역위원장이 동참해 격려사를 통해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했다.
박재범 남구청장도 이날 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구는 중단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호 1번 박재범, 4년 동안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노란색 민방위복을 잠시 벗는다고 주민께 신고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와 싸운 26만 남구 주민과 공무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가슴에 사무치면 전봇대에도 꽃이 핀다’는 말처럼 누구보다 지난 시간 간절했고, 앞으로도 그 누구보다 '절박한 마음'으로 임하는 박재범에게 남구의 4년을 다시 한 번 맡겨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로써 부산의 민주당 구청장 11명이 대부분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운동에 들어가 4년전의 '파란 바람' 재연을 시도하고 있어, 정권이 교체된 직후 실시하는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구청장들이 얼마나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