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 공시생 유족 위로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 공시생 유족 위로
  • 성태호 기자
  • 승인 2022.06.23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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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일 발생하지 않는 투명하고 공정한 제도, 책임있고 전문화된 행정 약속"

하윤수 부산교육감 당선인이 공무원 시험 응시생 유족을 위로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을 다짐했다.

하윤수 부산광역시 교육감 당선인은 22일 인수위원회가 활동 중인 부산진구 양정동 미래교육원 당선인실에서 유족과 만나 "공정한 제도와 책임있는 교육행정으로 두 번 다시 이러한 비통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윤수 당선인은 교육의힘 포럼 상임공동대표 시절인 지난해 8월에도 교육청 앞 시위 현장을 방문해 유족들과 만난 적이 있었다.(가야일보 2021년 8월 19일 보도)

하윤수 당선인은 먼저 따스한 위로의 말씀을 건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고인이 느꼈을 무력감과 울분을 생각해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다”며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제도와 책임있고 공정한 행정으로 두 번 다시 이러한 비통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부산교육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윤수(왼쪽) 부산광역시 교육감 당선인이 부산교육청 앞에서 시위 중인 공무원 시험 응시생 유족을 2021년 8월 17일 교육의힘 상임공동대표 자격으로 만나고 있다. 하 당선인은 22일 인수위원회 당선인 사무실에서 유족들을 다시 만나 위로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을 약속했다.(가야일보 자료사진)

이어 하 당선인은 “부산교육청의 민원시스템을 면밀히 재검토해 보완, 개선하겠다. 즉각대응 가능한 시스템 구축과 중대민원 처리 전문 매뉴얼을 만들어 공정한 제도와 전문화된 교육행정을 선도하는 부산교육청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간담을 마친 A군의 어머니는 “하윤수 교육감 당선인께서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오늘 집을 나서면서도 우리 아이의 사진을 보며 하윤수 교육감님 만나러 간다고 하며 나왔다"며 "두 번 다시는 우리 아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산교육청을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하윤수 당선인은 7월 1일 취임식후 부산교육감으로서의 실질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8년간의 진보적인 김석준 교육감 체제에서 중도ㆍ보수 후보로서 당선된 하윤수 당선인이 취임 전에 직접 유족을 만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부산 교육행정에서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부산 소재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A군은 지난해 7월 27일 부산교육청 임용시험 후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갑작스레 행정 오류로 불합격으로 정정한다는 통보를 듣고 고심하다가 이틀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이 왜 합격자 발표를 번복하는 시스템 오류가 있었는지, 면접에서 필기점수가 낮은 수험생이 상위 등급을 받았는지, "합격 번복으로 극도로 실망한 아들이 자살 가능성이 있다"며 부모가 교육청에 호소했음에도 ‘자살방지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았는지 등을 물었지만 교육청은 묵묵부답으로 대응해 왔다.

A군의 어머니와 아버지, 이모 등은 지금도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부산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아울러 시청과 교육청 뒷편에서도 매일 점심시간에 확성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아버지 이씨는 지난해 7월 30일 해당 시험 관계 공무원들을 부산진경찰서에 직무유기 및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해당 사건을 경찰청 산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해 계속 수사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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