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백전, 8월부터 충전한도 30만원·캐시백 5%로 조정
부산 동백전, 8월부터 충전한도 30만원·캐시백 5%로 조정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07.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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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행목표 1.6조 도달 임박… 추경 확보 연말까지 확대 운영
카드사, 추석·연말 이벤트, 제로페이 쿠폰 발행 등 추가 혜택 마련
이용자 급증... 지역 내 선순환 위한 장기적 운영 개선방안 모색

부산시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을 중단없이 올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8월부터 충전 한도는 30만 원으로, 캐시백 요율은 5%로 조정한다.

부산광역시는 27일 오후 김효경 민생노동정책관의 브리핑을 통해 "올해 국비 지원이 2배 이상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1조6천억 원)로 동백전을 발행했으나, 8월 중 올해 발행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부산은행 동백전 전담 창구 개설 등으로 온라인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동백전 회원은 99만 명(2022.7.25. 기준)으로 늘었고 실사용자도 지난해 46만 명에서 76만 명으로 30만 명이 증가하는 등 동백전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 김효경 민생노동정책관이 27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동백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이에 시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소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지역화폐정책위원회를 21일 열어 하반기 동백전 운영 전반에 대한 심의를 거쳤다. 위원회는 재정여건과 시민수요, 다른 시도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개인 충전한도와 캐시백 요율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실제 국비지원이 감소하면서 현재 광주, 제주, 청주, 경주 등 일부 지자체는 인센티브를 잠정 중단했으며 인천, 대전, 대구 등도 인센티브를 축소해 운영하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연말까지 동백전을 중단없이 운영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확보해 올해 발행 규모를 2조 6천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지만, 시민수요와 재정여건을 고려해 충전한도와 캐시백 요율은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실정이다. 시는 앞으로 카드사별 이벤트와 추석·연말 이벤트, 제로페이 선 할인 등 인센티브 조정에 따른 추가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카드사(부산은행, 하나카드)는 결제수익의 지역 재환원의 일환으로 8월 한달간 일정금액 이상 동백전 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추진한다. 추첨을 통해 경품과 동백전 추가 캐시백(최대 3만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추석과 연말에는 정부 2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국비 92억여원을 투입해 소비지원을 위한 추가 캐시백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8일부터는 제로페이를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비쿠폰을 발행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경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은 “동백전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국가와 시의 재정지원만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시와 구·군,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여 시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동백전이 지역화폐로서 지역 내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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