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정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몰아주기 역력”
민주당 “윤석열 정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몰아주기 역력”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3.01.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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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시도당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촉구"... 최인호 “박형준 시장직 걸어야”

민주당 부울경 시도당과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정권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몰아주기가 역력하다"며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최인호 의원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을 걸고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시도당과 국회의원들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의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에 대한 국비 지원과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약속 등에 대한 정부여당의 총력 지원태세"에 대한 강력한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최인호(부산사하갑, 재선) 의원은 “가덕신공항 2024년 조기착공에 시장직을 걸라”며 박형준(국민의힘, 재선) 부산시장을 압박했다. 최 의원은 이날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조기개항을 위한 공법으로 국제적으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부유식을 고집하면서, 검토에 1, 2년씩 지루하게 시간만 보내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서은숙(부산진갑)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이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가덕신공항 조기착공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인호-박재호 국회의원, 서 최고위원(사진제공=부산시당)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인 최 의원은 "국토부가 아직 가덕신공항 건립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박 시장이 국토부를 설득하든, 시장직을 걸든 결연한 자세로 내년 연말까지는 반드시 착공시켜야 한다는 로드맵을 쟁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의원은 “가덕신공항에 15조원 내외의 국비를 지원하면 TK신공항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동시에 건설된다면 총 30조원이 5년간 투입된다. 1년마다 6조원씩 국비가 지원될 수 밖에 없는데, 올해 국토부 교통예산은 10조 6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주 불가능하고 허황된 논리로 안일한 인식을 드러냈다는 측면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부울경 주민은 매우 분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재호(부산남을, 재선) 의원도 “부산항 옆에 24시간 운영하는 신공항이 있어야 부산이 발전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TK신공항이 어느 누구의 반대도 없이 일사천리로 추진되는 것을 보면, 과연 윤석열 정권이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약속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홍철(경남김해갑, 3선) 의원은 "추경호(기재부)·이종섭(국방부) 장관이 최근 TK신공항 간담회에 참석했다. 역대 중앙정부의 주무장관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에 참여해 약속한 사례는 없다”며 “이것은 특정 지역에 혜택을 몰아주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시도당이 31일 국회에서 개최한 가덕신공항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 왼쪽부터 민홍철, 이상헌, 김두관, 박재호, 최인호 국회의원, 수어통역사, 서은숙 최고위원, 김정호 국회의원(사진제공=부산시당)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경상남도지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두관(경남양산을, 재선) 의원은 “가덕신공항은 20년 정도 숙성이 돼서 이제 막 시작하는 것”이라며 “TK신공항이 정권의 힘을 업고 가덕신공항과 순서를 바꾸려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의 큰 기준인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대비시켰다.

부산진구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당 최고위원인 서은숙(부산진갑 지역위원장) 부산시당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가덕신공항 조기개항과 관련해 긴급 국회의원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TK신공항 추진 과정에 논란이 많았음에도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다가 여론에 떠밀려 마지 못해 개최한 간담회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토부 업무계획에 TK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국토부가 가덕신공항 특별법 심의 당시 국토위와 법사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가덕신공항 7대 불가론 자료’를 돌리며 반대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이중적인 행태를 부울경 주민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느냐”고 강력 항의했다.

“2030세계박람회 BIE(국제박람기구) 현지실사단이 방문하기 전인 다음달까지 가덕신공항 건설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윤석열 정부에 촉구"한 민주당은 “제시하지 않을 경우 이후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가덕신공항을 홀대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있다”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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