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승철 하동군수 "사계절 맛과 멋, 흥과 쉼이 흘러넘치는 낙원으로 오세요"
[인터뷰] 하승철 하동군수 "사계절 맛과 멋, 흥과 쉼이 흘러넘치는 낙원으로 오세요"
  • 양삼운ㆍ강덕제 기자
  • 승인 2023.03.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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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일보 인터뷰...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초대
"하동은 4월의 벚꽃과 함께 5월엔 차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 가능"

하승철 하동군수는 "사계절 맛과 멋, 흥과 쉼이 흘러넘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은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4월의 벚꽃과 함께 5월엔 차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초대했다.

가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승철 군수는 특유의 온화하고 차분한 어조로 지방자치단체장으로 9개월간 일해 본 소감으로 "행정공무원으로 있었으면 공로연수에 들어갈 즈음인데, 선출직에 나서 정치를 경험해 본 1년여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하승철 군수는 진주 동명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1급 상당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하승철 하동군수가 27일 군수실에서 가야일보 양삼운 대표이사/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나, 경선 참여도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지역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하영제 국회의원이 지방선거 공천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공천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정치적인 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회는 30일 오후 개의한 제40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 투표를 진행해 재적 299인, 총투표수 281표, 가 160표, 부 99표, 기권 22표로 가결시켰다.

지지율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도 공천을 하지 않은 것이 석연치 않았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서부 경남의 높은 국민의힘 지지세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남은 하 군수가 탄탄한 공직경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하동 건설의 기반을 착실하게 쌓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다음은 하승철 하동군수와 양삼운 가야일보 대표이사ㆍ발행인의 인터뷰 전문이다.

▲지난 10일 섬진강 관광시대 선포식을 가졌는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아시다시피 하동, 광양, 구례, 곡성은 섬진강 물길 따라 오랜시간 삶과 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유례없는 수해로 섬진강 하류의 4개 시군은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픔을 딛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하고자 섬진강을 기점으로 광역 통합관광벨트를 조성하는데 뜻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2021년 2월 4개 시군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작년 섬진강권 통합 관광벨트 조성 결의문 채택에 이어, 지난 10일 하나의 단일 관광권역으로 나아가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섬진강 관광시대 선포식”을 가장 먼저 섬진강의 봄을 맞이하는 광양 매화축제장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섬진강 통합관광벨트 조성사업은 기초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의 경계를 넘어 광역 관광권을 구축하는 전국 최초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선포식은 섬진강권 공동 발전 이라는 정책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각 지자체가 연계협력하여 섬진강이 품고 있는 환경적 가치, 영호남 화합의 공간적 가치, 해양과 내륙 문화를 연결하는 인문학적 가치를 발굴하고 활용하고자 4개 지자체가 하나의 통합 관광권으로 뭉치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포부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부쩍 누그러지면서 올해 봄꽃 축제들부터 섬진강권 4개 시군이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하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연계 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그렇습니다.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우리 4개 지자체는 2023년을 섬진강 관광시대 원년으로 정하고, 봄꽃 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계 사업들을 추진합니다.

우선적으로 광양 매화축제(3.10~3.19)를 시작으로 구례 산수유꽃 축제(3.18~3.26), 하동 벚꽃축제(3.31~4.2), 곡성 장미축제(5.20~5.29)까지 섬진강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봄꽃 축제의 공동 리플릿을 제작하여 언론, SNS 등에 홍보하고, 축제기간 중 모바일 헬스케어 앱인 캐시워크와 연계한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4개 시군의 주요관광지 13곳의 입장료와 체험료를 할인해주는 연계할인제를 시행합니다.

앞으로도 섬진강 공동브랜드 육성, 관광상품 공동 개발과 섬진강권 관광인프라 확충과 개발을 위한 대정부 공동 대응 등 섬진강 관광 시대 도약을 위한 다양한 연계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3. 3.31일 벚꽃 축제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있는데 하동군엔 지금 꽃망울이 얼마나 터졌는지 궁금하네요?

화개 십리 벚꽃의 유래는 1931년 3월 화개장터~쌍계사 5km 구간 도로개통, 김진호 화개면 초대면장과 뜻있는 주민이 도로변 벚꽃 1,200그루 식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하얀 꽃구름에 둘러싸인 화개면 그린나래 광장에서 개최합니다. 아시다시피 화개장터 ~ 쌍계사 까지 약 4.5km 구간 ‘십리벚꽃길’은 ‘남녀가 함께 걸으면 부부로 맺어져 백년 해로 한다 해서 일명 ‘혼례길’로 더 유명한 국내 최대 벚꽃 단지입니다.

십리벚꽃길을 중심으로 섬진강 주변과 차밭 곳곳에 벚꽃 군락이 형성돼 말 그대로 지천이 벚꽃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지리산이 빚어낸 화개 동천의 신비스러운 계곡 그리고 산 비탈면을 따라 천년 속 자연이 만들어낸 녹차밭의 뷰는 운전 중 괜히 서행하고 싶은 길, 가다가 멈춰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고 싶은 길,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축제 기간 발길 닿는 곳마다 화려한 꽃구름이 장관을 이루고, 일부구간 야간조명을 밝혀 가족·연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데 충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대부분 개화한 벚꽃은 30일경 만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동 화개 십리벚꽃길(사진제공=하동군)
하동 화개 십리벚꽃길(사진제공=하동군)

▲그간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상당히 침체돼 있었다보니 우리 군민들께서도 어려움이 크셨을 거예요. 벚꽃 축제는 어떤 기대로 어떤 준비를 해나가고 계십니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2022년 3년간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못해 지역 상인 및 숙박업소 등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다소 있었습니다. 코로나 엔데믹(감기 수준의 풍토병화)으로 이번 축제 기간 중에는 특히 많은 관광객과 차량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량정체 해소와 관광객 교통편의를 위하여 △셔틀버스 운행 : 하동읍~쌍계사 맞은편 국립공원 주차장 구간(왕복 54km) 1일 4회 △일방통행 구간 : 화개장터 삼거리 ~ 화개교(360m 구간) △주차장 확보 : 총 740대(섬진강변 궁도장 200대, 둔치 150대, 보건지소 60대, 화개장터 주차장 2곳 120대, 영호남 다목적 광장 270대) 등 우리군을 찾는 관광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통해 하동군의 우수 관광자원을 즐기고, 재방문을 유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축제기간에 벚꽃가요제와 녹차 시음회, 관광객 참여프로그램, 지역 우수 농특산물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들 방문하시어 아름다운 꽃비 속 하동만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느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섬진강 관광벨트 조성 효과가 이번 벚꽃축제를 넘어 5월에 치러질 2023하동세계차엑스포까지 톡톡히 발휘돼야 할 텐데요.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요?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오는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개최되는 국내 최초의 차(茶)분야 국제승인 행사입니다. 하동세계차엑스포는 ‘하동녹차’라는 브랜드를 전 국민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고 한국 차(茶)산업을 세계 차(茶)산업의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엑스포 행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행사장내 5개 전시관을 통해 풍성하고 특색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1행사장 ‘주제관’에서 한반도 차(茶)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웰니스관’에서는 차(茶) 효능과 생활 속 다양한 차(茶) 제품을 소개하고 ‘월드티아트관’에서는 나라별·시대별 차(茶)와 문화, 한반도 차(茶)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느껴보실 수 있고, ‘산업 융복합관’에서는 차(茶)관련 산업과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2행사장에는 뿌리 깊은 차(茶)나무와 오래된 지리산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주제 영상관’이 대형 이머시브 공간을 생생하게 연출하여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줄 것입니다.

또한 이번 엑스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로 세계 차(茶)를 체험하는 다례시연과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맛있다(茶) (블랜딩 티, 티 베이커리, 다식만들기 등) 예쁘다茶 (차 훈증테라피, 화장품만들기, 차씨 오일 마사지 등) 재밌다茶 (찻잔, 차꽃, 방향제 만들기) 프로그램을 메인 콘텐츠로 특별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茶 시배지 투어, 명상 요가 프로그램 운영 및 명인과 함께하는 티클래스(tea class)를 체험하고,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하동만의 아름다운 다원길을 걷고, 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아름답고 접근성이 뛰어난 곳, 하동형 시크릿가든 차밭 18곳과 야생차유통센터에서 차시배지 제 1코스(4㎞)와 차시배지에서 관아다원까지 제 2코스(4㎞)로 구성된 천년다향길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1,200년 역사의 전통을 이으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국제행사 개최를 목표로 모든 분야의 추진상황을 꼼꼼히 점검하여 부족한 점이 없도록 하고, 하동만이 가진 고유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엑스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아울러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엑스포로 창출될 경제적 가치도 소상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엑스포의 개최로 대한민국의 차(茶)산업 발전과 문화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 방문과 도내 수출계약 300억원, 농특산물 판매 50억원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2,645억원, 일자리 창출 등 취업유발 효과 2363명 등 커다란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 또한 인근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엑스포와 연계하여 전체적인 여행 만족도를 향상시켜 경남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향후에는 주기적으로 산업엑스포를 개최할 기틀을 마련해 차 관련 전문가와 학자들이 모이는 세계차 교류의 중심‘하동’이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끝으로 섬진강권 관광 활성화 계획과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전 국민에게 초청의 말씀 한마디 해주신다면?

하동군은 경남을 대표하여 섬진강이 간직한 자연경관과 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 섬진강권을 생태ㆍ문화ㆍ레저가 복합된 국내외 최고의 수변 관광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더 나아가 섬진강권 전역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관광벨트가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4월 16일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 5월 4일 하동세계茶엑스포, 5월 북천 꽃양귀비 축제까지,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하동의 봄은 여러분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5월 4일부터 개최되는 하동세계茶엑스포의 철저한 준비는 물론이요, 이와 연계하여 엑스포장 밖에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아름다운 차밭, 하동만의 시크릿가든을 보여주고, 특색있는 다원·다실·다숙·다문화, 오직 하동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사계절 맛과 멋, 흥과 쉼이 흘러넘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은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월의 벚꽃과 함께 5월엔 차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 할 수 있는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와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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