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걷기, 장기자랑 이어져 "맑은 물 소중함 체감"
낙동강을 사랑하는 환경 지킴이들이 올해도 걷기 행사를 열어 맑은 물과 자연환경을 지키자는 결의를 다졌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환경보호 의지가 높은 활동가들이 변함없는 참여 열정으로 을숙도 행사장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환경수호운동연합회가 주최하고, 낙동강수계관리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가 후원한 '제4회 시민과 함께하는 낙동강 물길따라 걷기' 행사가 1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부산광역시 사하구 을숙도 K-Water 원형광장과 을숙도 일원에서 열렸다.
'낙동강 물길따라 걷기' 행사는 낙동강을 주 식수원으로 하는 부산 시민들이 앞장 서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수자원 공급원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낙동강 오염을 예방하고 수질 문제에 대한 관심과 한경 감사활동 등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오전까지 비가 이어져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다행히 행사 시작이 임박해지자 마치 자연을 사랑하는 활동가들의 마음을 안다는 듯이 비가 그치고 날이 개이기 시작했다. 환경을 사랑하는 참석자들은 이미 행사장에 삼삼오오 도착하고 있었다.
지난해와 달리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오후 2시에 시작한 올해 행사장에도 각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부스들이 설치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주말 오후 행사답게 가족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고, 참여 단체와 소모임별 참가자들은 IWPG가 준비한 키링(열쇠고리)과 마스크에 스티커 도안들을 디자인해 보고, 컵에 다육이를 심어 가져가는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돌며 환경수호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환경수호 실천가들은 을숙도 생태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낙동강과 하굿둑을 비롯한 수자원 보호와 환경수호의 중요성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건강한 시민운동에 동참하는 자긍심을 고양했다는 후문이다.
행사장으로 돌아온 시민들은 시민참여 장기자랑에서 흥겨운 시간을 즐긴 다음, 환경수호 의지를 다짐하는 기념품을 받고 내년을 기약하며 뜻깊은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가야일보 양삼운 대표는 "오전에 해운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일정이 많은 5월 주말이지만, 지난해 행사에서 느꼈던 감동을 기억하고 다시 찾았다"며 "천혜의 보고인 을숙도의 자연환경과 낙동강 및 하구언댐 등의 수자원을 더욱 잘 관리하여 후손들도 맑은 물을 계속 공급받을 수 있도록 참여하는 시민들의 더욱 많은 관심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훈 환경수호운동연합회 회장은 "궂은 날씨에도 환경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로 올해도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날로 더해 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들을 생각할 때 자연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한다. 맑은 물 공급 기반을 잘 지키기 위한 환경수호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잘 담아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 회장은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맞이하는 올해는 더욱 새로운 각오로 행사를 준비했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쾌히 참여해주신 여러 단체 관계자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매년 뜻깊은 행사를 후원해주시는 낙동강수계관리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주)일진파워, 대원플러스그룹 등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더욱 많은 시민들과 함께 건강한 환경수호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환경수호운동연합회는 부산시 녹색환경대상과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지속적인 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주목받는 환경운동 단체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