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박수종, 박종필, 박효석, 전호환, 정승윤, 함진홍 몸풀기
진보=김석준 전 교육감, 전영근 전 국장, 차정인 전 총장 경쟁
오는 4월 2일 실시하는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대빟ㄴ 보수와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한창이다. 새해 들어 출마 준비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보수·진보 후보군들이 서서히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선거 구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양 측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공감대가 높은 상황에서 단일화 추진 기구를 정리하는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하윤수 전 교육감을 당선시킨 바 있는 보수 진영은 오는 6일 출범 기자회견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후보군으로는 박종필 부산교대 총동창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고, 박수종 전 제6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이 이달 중순 출마선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효석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등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진보 후보군으로는 김석준 전 교육감, 전영근 전 부산교육청 교육국장, 차정인 전 부산대학교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은 최근 출마 의사를 굳혔으며, 오는 20일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이 2월에 선고를 앞두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북한 찬양 교육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해임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4명을 부당하게 다시 채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이 비슷한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물러난 바 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전 전 국장은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북콘서트를 여는 등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는 김 전 교육감 재임시 4년 동안 교육국장을 역임하며 교육행정 전반의 이해도가 높다고 인정받고 있다.
차정인 직전 부산대 총장은 오는 10일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총장은 지난해 5월까지 4년간 부산대 총장을 역임했다.
진보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세 후보 중 김 전 교육감과 차 전 총장은 부산대 교수로 재직한 경험이 있으며, 전 전 국장은 부산대 출신이다.
부산 교육계에서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4·2 시교육감 재선거가 진보·보수 양자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진영의후보 단일화가 필수인 상황에서 협의 과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은 서로의 경쟁력을 앞세우는 단계라는 관측이다.
한편, 부산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교육감 재선거의 후보자별 선거비용 제한액을 16억 9255만원으로 확정했다. 15%이상 득표하면 청구액 전액을 보전하고, 10~15% 득표자는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