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선거] 차정인 “교실 수업 회복, 교사 수업 주권 확립”
[부산교육감 재선거] 차정인 “교실 수업 회복, 교사 수업 주권 확립”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5.01.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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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공약ㆍ7가지 세부 정책목표 제시.. "정책추진 교사, 교직원, 학부모, 학생,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등 모든 교육주체들과 충분한 소통과정 거칠 것" 약속

차정인 부산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실 수업 회복과 교사 수업 주권 확립"을 공약했다. 아울러 "공보 브리핑 시스템 전반에 대한 혁신"을 약속했다.

오는 4월 2일 실시하는 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차정인 전 부산대학교 총장은 23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교실 수업 회복’과 ‘교사 수업 주권 확립’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하고, 이를 위한 7가지 세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차 후보는 "2주일에 한번씩 정책공약을 단계적으로 발표해 교육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교육청의 역할"을 강조하며 ‘교실 수업 회복’을 위한 네 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차정인 부산교육감 예비후보가 23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호 정책공약으로 "교실 수업 회복과 교사 수업 주권 확립"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첫째, 차 후보는 "학급당 학생 수가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하고,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분교 형태의 도시형 캠퍼스를 설립할 것"이라며 "과밀 특수학급에 특수교사·특수보조교사를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정책목표로 차 후보는 '교육실무원 확대 배치 계획'을 밝혔다. 이는 "현재 배치된 2명의 인원에 단계적으로 한 명을 추가해 일선 교사의 과중한 행정업무 부담을 해소하고, 교육활동을 중심에 둔 학교조직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차 후보는 "교직원 중심의 ‘전시행정 근절위원회’를 운영해 불필요한 교육청 사업을 재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실 수업 회복’을 위해 "혁신, 마을, 생태, 미래 등 다양한 교육과정 자율학교의 예시를 들어 학교 단위의 교육과정 자율화·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 후보는 "대표적 자율학교인 '다행복학교'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현재는 사실상 중단절차를 밟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산교육의 발전을 위한 실험학교의 역할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행복학교에 대한 지원"을 공약했다.

교사 수업 주권 확립’을 위해 차 후보는 ‘교원의 교육활동을 철저히 보호’할 것을 약속하며 "악의적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교육활동 침해 원스톱 지원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교원의 수업 전문성 제고를 위한 양성 및 연수 강화’를 위해 차 후보는 "2027년 ‘교육특화캠퍼스’로 지정될 부산교육대가 인공지능(AI) 등 미래 교육 역량을 갖춘 교사 양성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나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사들로 이뤄진 자발적·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정인(왼쪽에서 네번째) 부산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가 23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연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지자들과 필승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또한 차 후보는 "교사 학습연구년제를 대폭 확대해, 전문성 신장의 기회와 재충전의 시간을 고루 보장해 교사 사기의 진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교사의 수업 주권은 교실 수업 회복과 학생들의 교육적 성장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감과 교육청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추진과정에서 교사, 교직원, 학부모, 학생,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등 어떤 교육주체도 소외되지 않도록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공약했다.

차정인 후보는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를 4년간 역임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임용됐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거쳐 제21대 부산대 총장을 역임하며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세계대학평가 급상승 반전, 학습환경과 캠퍼스환경의 획기적 변모, 대학병원 파업 중재 타결, 글로컬 대학 선정, 지방대육성법과 국립대회계법 개정 성공 등 유능한 총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차정인 후보는 중도진보후보 단일화에 대한 가야일보의 질문에 "다른 후보를 거론하지 않지만 질문을 주셨으니 답변하겠다"며 "교육행정과 정책집행에는 진보와 보수로 나누기 보다는 중도통합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 김석준 전 교육감께서는 부산 교육계의 중요한 자산이시다. 공동의 목표를 향한 길에서 함께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도진보후보 단일화는 지난 21일 교육희망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출범했으며, 다음달 안으로 단일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공보브리핑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의지를 묻는 가야일보의 질문에 차 후보는 "새로운 시대의 변화하는 언론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 왔다"며 "정책집행에 대한 세부사항들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데 언론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언론이 활발하게 공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원활하게 지원하는 혁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다함께 미래로! 능력은 차정인"을 구호로 앞세운 차정인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에서 전문적인 식견과 강력한 추진 의지를 확인시켰으며, 부산교육 발전을 위한 통합적 사고와 실용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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