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30일 오후 2시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명절 인사를 전한 뒤 환담을 나눴다.
이번 방문에는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송순호 경남도당 위원장,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 등 부울경 시ㆍ도당 위원장이 함께했다.
또한 전현희ㆍ이언주ㆍ한준호 최고위원, 김윤덕 사무총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올 초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이번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공동 대응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예방을 하루 앞두고 대표적인 친문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 대표를 공격하는 입장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이어진 직후에 이뤄진 면담에서 아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 전 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12.3 비상계엄 직후의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가 무너지고,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기소 이후 최근에 나타나는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지지도 하락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비판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당 이재성 위원장은 "2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문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표가 '결국은 포용하고 통합하는 행보가 갈등을 치유하고 분열을 줄여나가는 방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2시간의 차담 내내 "민주당 원팀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겼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영할 경우 조기 대통령 선거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최대 주주인 이 대표와 상당한 정치적 명분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문 전 대통령이 어떻게 협력해 정권교체를 가사화할지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