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관 협력 통한 경제회생, 명품 주거단지 조성" 공약
"당선 후 1년, 골목골목 누비며 소통하는 구청장" 다짐
"종합행정 전문가, 상의 상근부회장으로 경제현안 참여"

사하구청장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출마예정자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갑준 전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4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갑준 예비후보는 경남 남해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10년간의 '밑바닥' 사회생활을 거쳐 어렵게 대학에 진학했고, 행정고시를 거쳐 부산시 고위직을 역임하는 등 입지전적인 '스토리'를 가졌다.
특히 5년여간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각종 경제현안에 앞장서 온 그의 출마선언으로 사하구청장 선거전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사하구는 유독 남해 출신 주민들이 집중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재부사하구 남해군향우회는 동별 조직으로 수십년간 활동할 정도로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남해 출신 정치인들이 사하에서 뜻을 세워 왔다.
실제로 현 구청장인 김태석 구청장도 '향우'이며, 국민의힘 사하갑 당협위원장인 김척수 박사도 향우이다. 일각에서는 객지에서 어렵게 당선돼 구정을 무난하게 이끌고 있는 후배와 경쟁하려 한다며 이 후보의 도전을 곱지 않게 보는 이들도 있지만, 최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부산의 정치 지형도 바뀌고 있다는 분석 속에 "평소 소신대로 정치이념에 적합한 당으로 선택했다"는 이 후보의 출마가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랫동안 사하갑 지역에서 시의원과 당협 위원장으로 총선 2회 출마 등 정치적인 기반을 닦아온 김척수 위원장이 주위의 권유에도 구청장 출마를 접자마자 등장한 이 전 부회장의 출마는 다른 예비후보들의 많은 선거 준비에도 불구하고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이다.
이 전 부회장은 이날 가야일보의 질문에 "상대인 김 구청장은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분"이라며 "저는 종합행정인 지방행정을 오랫동안 해왔을 뿐 아니라 상의 상근부회장으로서 가덕신공항 기획단계부터 특별법 제정까지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대별시키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이갑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개최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5명의 시의원 출마자와 4명의 구의원 출마자는 물론 지지자들과 함께 나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하는 사하 정치권의 정통성을 내비쳤다.
이 예비후보는 “상의 상근부회장과 부산시에서의 행정경험, 사하구 부구청장으로 새로운 사하의 미래를 설계했던 경험으로 지역대학, 기업과 연계해 역동적인 경제가 바탕이 돼 활력이 넘치고 삶의 질이 높아지는 사하, 관광과 문화가 꽃피는 명품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정 방침(?)을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구정은 시와 달리 재원이나 제도적으로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부산시 기획재정관 재직시 경험과 노하우로 국비와 시비를 확보해 이를 해결하고, 우선적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작은 민원부터 개선해서 생활에서 불편함을 개선하는 주민밀착형 행정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치신인’이라고 밝힌 이 예비후보는 “나이는 많지만 정치적으로는 신인”이라며 “신인 점수 가점 등 당내 경선에서는 자신감이 있고, 지속적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본선 진출을 확신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솔직하게 말해서 고민이 많았고, 출마를 늦게 결심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보다 늦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걸 발판 삼아 더 소통하고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후보, 미래 구청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당선되면, 1년 동안은 골목골목 누비며 주민들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갑준 예비후보는 "사하구를 위해서 기업문제를 해소하는 구청장, 관내 대학과 연계해 신평, 장림공단 업무시설 유치, 첨단산업, 연구시설 인력양성시설 등 사하형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며 "GTX와 고속화도로망 구축을 통해 '공항도시'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