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사] 독자와 함께 도약하는 2023년
[발행인 신년사] 독자와 함께 도약하는 2023년
  • 양삼운 발행인
  • 승인 2023.01.02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삼운 가야일보 대표이사/발행ㆍ편집인

2023년에도 가야일보 독자제현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양삼운 가야일보 발행인(자료사진)

연초에도 강추위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 이어져 첫 근무일부터 모든 공직자들에게 배전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서민들의 삶이 언제나 어려웠지만, 3년을 넘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다 해를 넘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세계 경제 전반에 커다란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복지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새로 어려워진 이웃이 있는지 관계자들이 두루 살펴야 할 시점입니다. 저출산 고령사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론이 팽배해지는 가운데 소한과 대한에 이어 설날이 다가오는 1월부터 신발을 단단히 고쳐매야 하겠습니다.

오래전부터 대한민국은 권력으로부터의 자유에 더해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겨워지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자유와 평등, 박애를 외쳤던 프랑스대혁명으로부터 수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극단적인 주장보다는 상생과 협력에 기반해 대화와 타협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진 점은 고무적입니다.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진단이지만, 여전히 일부에서 구시대적인 행태가 이어지면서 신년정국 예측을 어둡게 하기도 합니다. 정치 경력이 일천해 겪게 된 시행착오들을 새해에는 일소하고, 배전의 각오로 초심을 회복하기를 촉구합니다. 공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정부이기를 기대합니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 피해자를 우선 배려하는 따스한 정부이기를 당부합니다.

거대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지는 못한다는 분석입니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 때문인지, 국민 입장에서의 정책개발과 수권능력 부재 때문인지, 내부의 단결력이 낮은 때문인지 살 살펴야 할 것입니다. 당내의 공감대부터 만들어야 전투력이 살아날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에서의 0.73% 차이 석패에 위안 삼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을 연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적극 모색하는 각고의 노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정국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향해 달려갑니다. 2024년 4월 실시할 총선에서는 제 정파의 건곤일척 승부가 불가피합니다. 윤 대통령 정부의 성공을 원하는 쪽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통한 당권, 즉 공천권을 거머쥐는데 집중하는 듯 합니다. 이로 인해 대선에서의 선거연합이 무너지면서 지지율이 바닥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과 정권 핵심세력들이 3월로 예정한 전당대회로 향하는 과정에 어떤 정치력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비주류는 선거를 거치며 완벽하게 밀려나거나 배제된다면 다른 길을 모색할 것입니다. 분화가 불가피하겠지요, 물론 당권을 거머쥘 수도 있습니다. 직전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그랬고, 박근혜 대통령 의지와 달리 김무성 전 대표가 그랬습니다. 권력과 정당,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선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23년 새해 원단 부산 해운대 일출을 맞는 시민들이 새벽부터 운집한 가운데 부산경찰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민주당도 마찬가지이지요. 이재명 대표의 집권을 바라는 쪽과 비주류는 입장이 다르겠지요. 다만 정권의 강력한 압박은 오히려 야권의 단결력을 높이게 됩니다. 바람보다는 햇살이 나그네의 외투를 벗게 하지요.

진보진영의 대응도 처철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리멸렬한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의 산발적인 대응은 민주노총을 투쟁의 전면으로 불러내 정권과 맞부딪히게 합니다. 진보정당들의 협력이든 통합이 시급한 실정이지요. 그렇게 사랑하는 노동계와 농민 등 민중들을 제대로 보듬으려면요...

세계 경제의 부침 속에서도 역동적으로 발전해온 우리 경제는 재벌과 대기업의 여전한 전근대적인 행태에도 도도한 성장세를 가져올 것입니다. 가장 우수한 인력들이 여전히 자본 쪽에 모여 있으니까요. 이는 정권의 이해와도 상당 부분 일치하므로 오히려 거시경제는 여전히 좋은 여건을 만들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여기서 생길 것입니다. 총선이 다가오는 것이 햇살로 작용할 것입니다. 건설, 부동산 쪽도 마찬가지라는 예측입니다.

불과 석달 전 우리는 백주 대낮의 수도 서울 한복판인 용산구 이태원에서 외국인을 포함한 청년 159명을 안타까운 압사사고로 잃었습니다. 사전 예방은 물론 사후 대처에도 너무나 어이없는 상황들로 인해 국민적인 분노는 해를 넘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는 국정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촉박한 일정에 연장이 불가피해 보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당국의 무성의한 자세는 유가족들에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며 차가운 겨울을 더욱 서럽게 내몰고 있습니다. 참담한 심정을 어루만지며,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성숙한 사회이기를 강력하게 주문합니다.

아울러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은지 오래인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도도한 흐름도 주목합니다. 사회와 경제는 물론 문화 전반에서의 고른 지원과 균형발전을 기대합니다. 예술, 스포츠 등 문화 관련 제반 분야의 주요 활동들을 널리 알리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언론 본연의 자세를 견지하고, 정론직필의 기본에 충실해 온 가야일보 임직원들은 새해를 맞아 각오와 자세를 다시 한번 바로 잡습니다.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간 5주년을 맞이하는 가야일보의 다양한 노력을 지켜봐 주시고, 때로는 격려를, 때로는 따끔한 질책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가야일보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배전의 격려와 성원을 요청드립니다. 모든 독자와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거듭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