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성료.. '불안한 시기, 예술로 답하다'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성료.. '불안한 시기, 예술로 답하다'
  • 박미영 기자
  • 승인 2025.04.1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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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유지, 판매 늘어.. 기획전·미디어아트·청년작가 프로그램 등 예술성ㆍ다양성 강화
신진작가 발굴 집중, 젊은 작가 중심 구매수요 몰려.. 블루칩ㆍ청년 작가 작품 구매 활발
중견 작가 작품 주춤... 기업 후원사 협업 통한 브랜드 홍보효과 돋보여, 해외 갤러리 유치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채민정 회장 “예술 통해 도시ㆍ사람ㆍ세대 연결하는 플랫폼”

'불안한 시기 속에 예술을 만나는' 소중한 자리에 관람객들의 발길은 여전했고, 청년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사단법인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한 ‘2025 BAMA,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해운대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BAMA는 산불, 정치적 이슈 등 국내외 불안 요소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관람객 수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미술계의 꾸준한 관심을 증명했다.

제14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개막식이 열린 3일 오후 벡스코 제1~2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특히 작품 판매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블루칩 작가와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구매 수요가 높았다. 반면, 중견 작가들의 작품은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최근 미술시장에서 두드러진 세대별 소비성향과 트렌드의 변화로 해석된다.

“WITH, 지속 가능한”을 주제로 예술이 사회·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전시 기획을 선보인 올해 BAMA는 총 133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전시공간 및 동선을 보다 여유롭게 개선해 관람객들의 몰입도와 관람시간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프랑스 작가 미셸 들라크루아의 특별전과 11세 화가 로빈 초청전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2030 포커스온 특별전’, ‘영프론티어 특별전’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시각과 실험적인 시도는 컬렉터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부산의 미디어아트 전문기관 ‘뮤지엄 원(Museum 1)이 선보인 미디어아트 콘텐츠는 회화, 조각 중심 전시에 기술 기반의 감각을 더하며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현대미술의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기업 후원사들도 다양한 브랜드 체험 콘텐츠, 아트 콜라보 굿즈 등을 통해 관람객들과 적극 소통했다. 예술적 감성과 브랜드 메시지를 결합한 이번 협업은 관람객의 몰입도와 기업 홍보 효과를 동시에 강화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앞으로 BAMA는 해외 갤러리 유치 확대를 통해 국제 미술시장과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 주요 갤러리 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등지의 갤러리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작품교류 및 작가소개 기회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채민정 회장은 “2025 BAMA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 속에서도 예술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신진작가 발굴, 예술 대중화, 국제교류 확대를 중심으로 BAMA 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년 BAMA는 더 풍부한 콘텐츠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을 넘어 아시아 대표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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