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영도 공천갈등 폭발 "밀실공천 중단, 당협위원장 사퇴" 촉구
부산 중·영도 공천갈등 폭발 "밀실공천 중단, 당협위원장 사퇴" 촉구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2.04.1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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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원성·이상호 영도구청장 예비후보, 윤정운 중구청장 예비후보 반발회견
"중·영도 당협위원장 불공정 개입... 본인도 불륜 추문, 주민 지지 못받아" 직격탄
영도장애인협회 부회장 삭발... "불공정 개입 중단하고, 당협위원장 즉각 사퇴하라"
민주당 박성윤 예비후보 "김철훈 구청장 단수공천 항의, 경선요구" 이틀째 시당 농성
부산 영도구청장 선거 국민의힘 김원성 에비후보가 이상호 예비후보, 중구청장 선거 윤정운 예비후보와 함께 15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밀실공천을 획책하는 황보승희 국회의원은 즉각 중영도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부산 공천 과정에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중·영도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양 지역 예비후보들이 "밀실공천"이라며 항의하고 나서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 국회의원이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는 관측이다.

중·영도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황보승희(45) 의원이 "이미 후보를 내정해놓고, 경선 기회마저 주지 못하도록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원성(46), 이상호(55) 영도구청장 예비후보와 윤정운(43)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15일 오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보승희 의원은 공천 불공정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며 "자신과 밀착한 특정후보인 영도 김기재(65) 예비후보와 중구 최진봉(67) 구청장을 단수공천하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심지어 경선을 시키려는 시당 공관위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황보승희 의원의 이같은 시도는 국민의 열망을 저버리는 행위로, 불공정 개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황보 의원은 자신도 여러 추문에 휩싸여 주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뒤돌아봐야 한다"며 "당협위원장을 수행할 자격이 없음이 분명하니,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황보 의원이 단수공천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기재 예비후보는 최근 적합도 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나왔다"며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사천은 해당행위이며,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영도구장애인협회 신인홍 부회장이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밀실공천과 외압 금지"를 초구하며 삭발을 감행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어 윤정운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최진봉 구청장은 부평동 상인들과 주차장 입찰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고, 건강상의 이유로 구의회 출석은 거부한 뒤 지방선거 공천 관련 회의에는 참석해 ‘의회 패싱’ 논란이 있으며, 관내 무단증축한 상가건물을 소유한 채 20년 넘게 시정하지 않고 강제이행금만 내며 자신에게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3선 구의원을 지내며 12년간 단 2건의 5분 발언을 할 정도로 의정활동에는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윤정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은 공천혁신! 실력으로 공정하게”라는 표어를 가지고 경선을 원칙으로 하기에 실력으로 공정하게 중구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을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영도구장애인협회 신인홍(58) 부회장은 “시각장애 2급이라서 지역 정치 소식을 신문을 읽어주는 아내와 방송 등을 통해 알고 있다”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경선을 하는데 영도구청장의 밀실공천과 외압금지”를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김원성 예비후보도 “삭발식에 동참한다"고 발표했으나 "지역민의 만류가 있어 취소한다”며 물러서기도 했다.

"황보 의원의 치정 및 불륜 추문" 주장에 대해 김원성 예비후보는 “지역민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쪽 팔린다’라며 만일, 황보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한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공관위가 김철훈(62) 영도구청장을 단수 추천한데 항의하는 시의원 출신 박성윤(64) 예비후보가 전날부터 시당에서 ‘공정경선’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가야일보 14일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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