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조기완공 건설방안 전문가 초청 범시민토론회 '열기'
가덕신공항 조기완공 건설방안 전문가 초청 범시민토론회 '열기'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11.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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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갈래 활동 시민단체들 폭넓게 참여, 해상플로트공법 등 관련 논의 분출
"대구통합신공항 가속도 등 수도권 '무용론' 넘어설 전략적 대응 필요" 지적도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전문가 초청 범시민토론회가 28일 오후 부산상의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가덕도 신공항의 목표(조기완공, 100년 공항건설)에 부합되는 건설방안의 모색: 매립형이냐 플로팅 방식이냐"를 주제로 정헌영 부산대 도시공항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영강 동의대 행정정책학과 명예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섰으며, 김도삼 한국해양대 토목공학과 교수, 엄항섭 올시데이터 대표(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역임), 이두형 신라대 항공교통관리학과 교수, 정광효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홍사영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 UST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전호환 사단법인 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이 28일 오후 부산상의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범시민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 가덕신공항 조기완공 및 공항철도 추진 거제시민운동본부, 김해신공항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동남권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24시간안전한신공항촉구교수회의,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가 공동주관한 전문가초청 범시민토론회는 이날 오후 부산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띤 분위기로 진행됐다.

박영강 명예교수는 발제에서 "매립이 아닌 부유식 공법도 가덕신공항 공기 단축이 어렵다"며 "2030년 조기 준공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일부 부유식 공법이 환경성을 제외하고, 안전성과 적기 준공, 경제성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유식이 공기 단축이 어렵다면, 외부 모래를 활용한 조기 매립 등 기존 매립식을 통해서라도 공기 단축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을 위한 6개 시민단체와 동남권발전협의회가 28일 오후 부산상의에서 개최한 범시민토론회에서 박인호 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가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대구통합신공항 추진 움직임으로 인해 부산 가덕신공항 추진이 특별법에도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부울경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진단되는 가덕신공항을 관문공항 급으로 조기개항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전문가들이 오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시민사회 지도자들의 공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까지 삭발투쟁을 비롯해 선도적인 운동에 나섰던 가덕신공항국민행동본부 강진수 상임대표와 류정호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들도 참석해 공법 논란을 비롯한 새로운 논의들을 넘어 조기 착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여론을 전달했다. 

부산대학교 총장을 역임하고 동명대학교 총장으로 재임 중인 전호환 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며칠전 부산, 울산, 경남 시ㆍ도지사들과 함께한 토론회에서 '후세에 평가받을 슬기로운 결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인구가 줄어드는 엄중한 상항에서도 지방이 살아갈 출구가 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시민사회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광희 전 김해시의회 싱공항대책특별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가 행사취지 설명에서 "1996년부터 27년여 신공항 추진 운동을 해오고 있다"며 "최종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만들어져 신속하게 개항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범시민사회의 적극적인 고민에도 불구하고 2029년 개항을 위해 6년여에 불과한 건설기간에 따라 기술적인 분야까지 접근하는 논의들이 자칫 '수도권의 지방공항 무용론의 빌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부산을 비롯한 울산과 경남의 보다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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